수학, 점수, 직업
한 수학 강사가 경솔한 발언을 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입니다. 해당 영상이 삭제 되었기에 전후 관계를 알 수 없지만, 스타 강사가 왜 그 말 했는지 의문입니다. 현재, 직업 귀천이 없음으로 서둘로 봉합하고 있고, 본 사건에 영향을 받는 분들의 상처가 하루빨리 낫길 희망합니다.
직접 시청하지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발언이 나오게 된 계기를 정리해 보니 다음의 순서로 일어난 것 같습니다.
1. 시청자가 수학 등급(점수)를 비교
2. 강사가 “노력을 안 한 것”이라 평가
3. (갑자기) “다른 직업을 찾을 것”이라 함
저는 이 순서를 보고, 많은 학생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까 우려되어 본 글을 작성합니다.
이 분이 하신 말이 모두 잘못된 말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로 우리의 내면 어디에선가 “점수-노력,수준-직업-인생”의 연결고리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우려하게 되었습니다.
낮은 점수는 반드시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운과 컨디션에 좌우되기도 합니다. 적성과 개인 동기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과외 등의 개인교습 기회 여부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거꾸로, 시험이 너무 쉬워 점수가 높을 수 있는 것 입니다. 즉, 점수로 개인의 노력이 무의미하거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하지만,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 요구하고 이를 노력이나 수준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점수로 출발한 ‘생각 열차’는 어느 새 직업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른들도 착각하는 일이기에 주의 환기가 필요합니다. 점수가 좋다고 좋은 직업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세상을 이끌고 변화를 주는 사람들 중에 점수와 관련 없이 개인의 노력으로 일군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은 직업은, 점수가 아닌 환경적 요인, 개인의 동기와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때의 노력은,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의 믿음과 열정을 따르는 노력입니다.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좋은 인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사회적으로 구설수와 의혹에 오르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직업을 가졌습니다. 좋은 직업이지만 부정을 저지르는 등 안 좋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헌신하는 분들 있습니다. 이 분들이 안 좋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좋은 점수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건, 기회, 운, 주변의 좋은 사람 등의 환경적 요인이 상당히 기여합니다. 그리고 환경적으로 최악의 경우에서도 ‘다이아몬드’가 빛나는 일이 있어 우리에게 훈훈함을 가져다 줍니다.
인생은 노력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점수는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