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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하남 Jan 19. 2020

[1분 영화 감평-13] 에드 아스트라 (2019)

Ad Astra, 나는 무엇을 본 것이지?

*본 리뷰는 내용과 결말을 가능한 언급을 피했지만 스포일러가 포함 될 수 있습니다.


라틴어로 “To The Stars”, (별, 우주를 향해)의 뜻을 담은 영화. 제목만 들어도 예술 영화의 느낌인데, 절묘한 트레일러 덕분에 액션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주연 배우를 믿고 보는 영화’일 줄 알았으나, 주연 배우외에 인상적인 것이 없습니다.


주인공 브랜드 피트의 독백으로 시작해 독백으로 끝납니다. 환경적 요인들이 정상인 사람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영화일 줄 알았으나, 등장인물간의 갈등조차도 무미 건조합니다. 주인공의 내면갈등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나타난 액션 요소도 왜 필요한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만난 아버지. 주인공과의 철학적 이견이나 가족간,  부자간의 갈등이 있을 줄 알았으나 싱겁게 끝나기만 합니다.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 눈빛만으로 대화하는 것일까요? 대화가 부족한게 저를 포함해 전세계 아버지-아들 관계 같다는 생각은 잠시 들긴 했습니다.


연출만큼은 매우 만족합니다. 우주선의 내외부가 가까운 미래를 보는 것처럼 현재의 기술과 유사했습니다. 행성을 표현한 영상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익숙한 배우 타미 리 존스 (Tommy Lee Jones), 리브 타일러 (Liv Tyler), 도날드 수더랜드 (Donal Sutherland) 등이 등장하기에 매우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기대가 큰 마큼 실망이 큰 것일까요?


어쩌면,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 할지도 모릅니다. 박스 오피스 개봉 실적과 Rotten Tomatoes의 평을 보면 나쁜 실적은 아닙니다. 가디언지의 젠 브룩스 (Xan Brooks)의 평도 매우 높다고 위키피디아에 써 있습니다. 그래비티 (Gravity, 2013),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Space Odyssey)가 연상되는 연출이란 평가에 저 또한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디트로이트 뉴스의 애덤 그레이험 (Adam Graham)의 평에 일부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This is slow, obtuse filmmaking with little emotional connection (느리고, 무던한 연출과 미흡한 감정이입의 영화이다)."


이상 설하남의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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