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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하남 Jul 25. 2020

[1분 영화 감평-16]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Ready Player One, 때론 로그아웃이 필요하다


* 리뷰는 내용과 결말을 가능한 언급을 피했지만 스포일러가 포함   있습니다.


스티블 스필버그 감독이란 매력에 감상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명성으로 각종 캐릭터 라이센스를 무상으로 받았다고 들어 이 부분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


영화는 세계적인 가상 현실을 만든 개발자가 타계하고 그가 남긴 힌트를 따르면 유산과 사업 경영권을 준다는 설정이다. 주인공과 함께 힌트를 푸느라 추리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극빈촌 출신으로 가상 세계에서 전 세계의 유저들처럼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을 방해하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나쁜 대기업과 그 대기업으로부터 가상 현실을 지키려는 무리가 있습니다.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시작하는 주인공은 어느 새 가상현실을 지키는 편이 되었습니다.


의외인 점은 주인공이 영화의 교훈을 전달하진 않습니다. 영화의 설정 속에 교훈이 담겨져 있고 우리는 그 힌트를 따라가다 보니 교훈을 얻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감동이 부족한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영화가 그린 미래 사회는 현재와는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유산을 받으려고 사람들이 가상 현실에 목 메이는 모습은 로또 혹은 가상 통화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과 비슷해 보입니다. 현실이 너무 빈곤한 나머지 생업을 두고 가상 현실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오늘날 도박, 게임 중독자처럼 보입니다. 미래 사회의 빈부 격차가 더 커져서 일까요?


이 영화를 홍보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미래 사회에서 가상현실은 마약과 유사할 것’이라 언급하며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 감독의 말이 틀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은 말초 신경을 자극하고 현실의 괴로움으로부  벗어나도록 여러 컨텐츠가 있습니다. 저도 가끔은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VOD, 뉴스, 쇼핑에 빠져 시간을 소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풀기는 커녕 더 쌓인채로 현실로 돌아옵니다.


영화 시청 후 감상은 개인의 몫이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의 즐거움은 신기루이니 정신 차리고 로그아웃 하자”.


이상 설하남의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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