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준희 Apr 07. 2017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과 하이라이트(구 비스트)

MCN 산업에 대한 단상

1.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망할 조짐이 없어 보입니다. 경영자(권원숙 대표)가 크리에이터의 이탈을 예측하고, 캐릭터를 특정 개인(강혜진)과 동일화시킨 것이 아닌, 부가 콘텐츠를 축적하며 '캐릭터화'를 미리 시켜놓았습니다.
(초반에 트래픽이 살짝 빠지다가, 거의 복구했습니다.)


2.

<큐브>에서 독립해, [비스트]라는 브랜드(상표권) 네임을 사용하지 못하고,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한 5인조 보이그룹은 성공했습니다. (10대 후반~20대 후반까지 '이름'이 변경되어도, 학습이 가능한 팬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타팬들이 자기네 아티스트의 미래를 위해 하이라이트 살리기에 응원 및 동참했습니다.)


3.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사태는 오히려, [['캐리'를 떠난 '강혜진'은 과연 경쟁력이 있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상파 진행자로 자리 잡는 데 성공하는가?"의 유무에 따라, 이후 매니지먼트형 MCN의 관리형태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4.

또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주요 타깃(아동층)이, [하이라이트]의 경우처럼, '캐리'를 했던 '강혜진' 그 자체(언니+누나)에 대한 프랜들리인지, 아니면 '볼거리, 놀거리 등' 콘텐츠가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가 만들어낸 채널에 대한 소비인지에 대해 관찰이 필요합니다.


5.

대부분의 연예기획사들이 '아이돌'을 릴리즈 시키고, 별도의 '브랜드 채널'을 생성해 콘텐츠를 유통하는데, SM만 유독 단일 채널 전략으로 승부합니다. 채널의 90%가 글로벌 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국내 수요만으로 '다이아몬드 버튼' 수령은 불가합니다). 이 경우 아티스트가 이탈해도, 회사의 채널 자산이 튼튼합니다. (이후, MCN <-> 크리에이터 계약관계 등 세밀한 검증이 필요한 시기에 이러한 정보들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6.

솔직한 말로 매니지먼트형 MCN은 사업이라기보다 90% 이상 사기 같습니다. 프로덕션형 MCN은 사업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 경우에 '크리에이터'는 단순 용역을 제공하는 직원일 뿐, 그 직원이 독립했을 때의 프리미엄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프로덕션형 MCN(딩고 등)은 사업자가 성공하는 모델이지, 크리에이터가 궁극적으로 상생하는 모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s

아래는 엔터테인먼트/콘텐츠/MCN 쪽 하시는 분들에게 [캐리 <->강혜진 이탈]에 비해, 의외로 이슈가 안되어서 이상했던 'SM' 다이아몬드 버튼 수여 기사 링크입니다.


시간이 흐른 후,

의외로 '중요한' 뉴스였음이

검증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M 다이어 버튼 관련기사 - http://www.ajunews.com/view/2017030916471776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