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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달씨 Sep 14. 2020

숨고 싶은 날

짧아도 괜찮아 6


오늘은 스텔스 모드.

커튼을 모두 닫고 청소도 쉰다. SNS에 좋아요도 누르지 않는다. 전화기를 어딘가에 던져둔다. 전화나 카톡도 꼭 필요한 정도로만. 부재중 전화 표시가 떠도 다시 걸고 싶지 않다.

햇빛이 좋은데 빨래를 널러 나가지 않는다. 그러고 싶으니까.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은 날. 그럴 수 있는 거잖아. 그래도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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