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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달씨 Oct 27. 2020

무서운 밤

짧아도 괜찮아 11

악플 또 악플...  세상에 대한 분노는 누군가 대신 맞아줄 매를 필요로 하는 걸까. 대체 몇이나 더 아프고 죽어야 악플의 광기가 멈춰질까.
유명세는 다시 말해 대중의 샌드백이 된다는 것. 마치 악마와의 거래 같다. TV 속에서 더럽게 장사를 해 혼쭐이 나는 식당 자영업자들을 보며 나는 그들과 그의 가족들이 받을 악플이라는 이름의 매를 걱정한다. 이 감정은 도무지 뭐라고 정리를 못하겠다.
세상의 밸런스인지, 어딘가가 나아지면 어딘가가 곪는다. 높은 도덕 부심은 반대편에서 다른 악마를 키운다. 미디어라는 씬을 키우고 몸집을 불리는 이 보이지 않는 광기가 무섭다. 미디어는 광기를 부추기고 그 씬은 그 광기를 먹고 자란다. 이 또한 바이러스가 아니면 무엇일까.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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