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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달씨 Nov 18. 2020

다 들어줄게

제주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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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생각과 기분과 고민과 하루 종일 종알종알 말하는 머릿속의 그 아이까지 몽땅 다 데리고 여행을 왔다. 그래, 데리고 다녀줄게. 그리고 다 데리고 돌아갈게.


#
멋대로 내버려두니 머릿속 그 아이가 종알종알 참 많은 말을 한다.
얼마나 말이 하고 싶었을까?

엄마 궁둥짝을 따라다니며 종알거리던 30년 전의 그 아이처럼.

그래, 들어줄게. 다 들어줄게.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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