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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덜투덜 Aug 02. 2022

Sudal_e의 계절 (2)

여름

질풍노도 피 끊던 홀로서기 청년시절

청소년 시절 그렇다 할 꿈이 없었다.

단지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취직을 하고 적당한 사람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 낳고 살겠지 싶었다.


세월의 흐름대로 청년시절을 맞이한 어느 날

운명처럼 어릴 적 꿈이 되살아나고 그렇게 길이 보였을 때 미련 없이 8년간의 직장생활을 던져버리고 일본 유학을 떠났다. 일본어라고는 한 문장도 하지 못하였지만 그저 하고 싶은 공부만 생각했었다.

그 후 13년은 고군분투 전력질주의 시간이었다. 

언어를 배우고 입시공부를 하고 학교에 들어가 중. 고등학생 때 하지 못한 공부로 밤을 지새웠다.

낮에는 학교 저녁에는 아르바이트 밤에는 과제

평균 수면시간은 4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자랑스럽고 보람되었던 나의 청년시절이다.

할 수 있는 한계치보다 더 열심히 살았기에 그 시절에 나에게 후회는 없다.


요즘이 되어 조금 아쉬워하는 것은 전력질주를 하다 보니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던 점이다.

가족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을 소홀히 하여 서운하게 하였던 것과 친구들의 경사스러운 행사에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은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매번 한계를 넘나들며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충만했던 나의 청년시절.

그 시절 나에게 쉴 자리를 내어 주었던 나의 기숙사 한켠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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