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답장
그대의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하던 그 사소함이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
그대를 불러냈다면
이제 그대 나를 생각함도
그렇게 사소한 일일 것이나
내가 언젠가
홀로 어둠 속을 걸어갈 때에
오랫동안 이어온 그 사소함으로
나를 불러주리라
그렇게 우리는
사소한 것들로 서로를 부르며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서로의 배경이 되어가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