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 박목월

그 나그네

by 수담
나그네2.jpg



그 나그네


강나루 또 건너
밀밭 길 또 가니
흰 머리 된 이 몸도
여전한 나그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어디가 내 집인가
길 위를 돌아보니
지나온 모든 곳이
다 내 집이었네


술 익는 마을마다
주막이 되고
저녁놀 타는 하늘
등불이 되어


구름에 달 가듯이
사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