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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재광 Jul 10. 2017

#5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미래 일자리 변화

4차 산업 혁명은 실체가 없는 마케팅 슬로건인가 

평균 수명의 증가만으로도 우리의 일하는 패턴이 크게 변화하듯이, 환경의 변화에 의해서도 우리의 일하는 모습은 바뀌게 된다. 일자리에 심대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되는 외부 환경 변화로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을 꼽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과연 실재하는 현상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본인 역시 소수 이해 관계 집단들이 만들어 낸 마케팅 슬로건이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 제기는 국가적 리소스 투입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영역까지만 유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의 트렌드는 명확하게 실재하며 속도의 차이에 대한 이견만 있을 뿐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 것은 명확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미래 산업 구조 및 일자리 구조 변화라는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본다.   


4차 산업혁명의 정의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세 차례 정도의 혁신적인 산업 구조의 변화가 있었다. 그 뒤를 이어 네 번째로 등장하는 혁신적인 산업 구조 변화라는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첫번째 산업 구조의 변화에 해당하는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시작된 산업의 변화를 의미한다. 철도, 방적기 등이 저변 확대되면서 사람과 가축에 의한 작업들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면서 발생된 변화를 일컫는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공급과 컨베이어벨트에 의한 대량 생산 체제로의 변화를 말한다. 전기와 석유화학 기술의 동반 발전으로 인해 에너지 혁명이라고도 부른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자동 생산 및 지식정보 혁명을 말한다. 디지털혁명이라고도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을 기반으로 하되 그 수준을 뛰어 넘어, 사물과 사물간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 공유됨으로서 기존에는 불가능 했던 생산 방식이 가능해 지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경제, 사회 구조가 변화하고 인간의 의식과 생활양식까지 바뀌게 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용어의 유래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독일의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의 슬로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2011년부터 정부와 민간업체, 학교가 모여 Industry 4.0이라는 슬로건 하에 제조업 혁신을 위한 활동을 벌여 왔다. 자동차, 기계 등 제조업에 ICT를 접목하여 모든 생산 공정, 조달 및 물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던 이 개념이 이후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2016년 1월에 있었던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이 4차 산업혁명을 그 해의 행사 어젠다로 설정하고 다양한 분석 결과 및 대안 제시와 함께 세계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에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AMI(Advanced Manufacturing Initiative)라고 부르고 독일과 중국에서는 Industry 4.0이라고 한다. 


구현 사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성공 구현 사례 중 하나로 독일 남부의 인구 4만의 도시 암베르크를 들 수 있다. 이 곳에는 전기 전자 제품 제조 회사인 지멘스와 관련 공장들이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다. 독일 Industry 4.0 프로젝트의 주요 적용 대상 지역이다. 2015년 도시 전체의 제품 생산 대수는 연 1,200만개로 프로젝트 적용 전과 비교했을 때 8배, 생산 제품의 종류도 5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성과가 비교 기간 전후 생산 설비나 직원의 추가 투입 없이 이루어낸 성과라는 것이다. 도입 전 천여 명 수준이던 전체 직원의 수는 현재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해당 기간 동안 제품 개당 결함이 550개에서 12개로 감소했다고도 한다.


암베르크 공장은 부품 제조업체, 조립 공장, 물류에서 판매 회사까지 다양한 현장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다. 공장 내 생산 장비는 물론 생산되는 제품과 부품 등이 모두 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생산 설비나 시설 곳곳에 센서가 있어서 각 제품별 위치와 흐름, 결함 여부들을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재고량에 따라 생산량이 실시간 자동 조절될 뿐만 아니라 사람이 없이도 생산 라인을 재편해 새로운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과거 수십 일이 소요되던 생산 라인 재편은 현재 24시간 내에 처리가 가능하다. 생산 대상 제품이 바뀌어도 부품만 있으면 자동으로 조립 순서나 부품을 바꿔 다른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즉 소나타를 생산하던 공장이 사람의 개입 없이도 부품만 있으면 24시간 내에 그랜저를 생산하기 시작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속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과 연결이다. 생산 설비와 부품간의 소통, 부품과 부품간의 소통, 개별적으로 발달한 각종 기술간의 소통 등이 가능해짐으로써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기저의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속성은 세 가지로요약할 수 있다. 

초연결성 :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지능성 : 네트웍으로 수집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분석되면 유의미한 패턴으로 파악될 수 있다.

예측 가능성 : 분석 결과와 패턴을 토대로 인간의 미래 양상을 예측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자와 기업인, 전문가 들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의 폭은 기존의 세 차례에 걸친 산업혁명과는 여러 모로 다르며 훨씬 파괴적인 양상을 띠게 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인 디지털 혁명의 연장선 상이 아닌 4차 산업혁명만의 구별되는 특징에 대해서 세계경제포럼의 회장 클라우스 슈밥은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

속도 : 4차 산업혁명은 1~3차 혁명과는 달리 선형적 속도가 아닌 기하급수적속도로 전개된다.  

범위와 깊이: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학 기술이 융합되어 개개인뿐 아니라 경제, 기업, 사회의 구조가 변화된다. 무엇을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누구이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등 의식의변화까지도 초래한다. 

시스템 충격: 국가 간, 기업 간, 산업간, 사회 시스템 전체의 변화를 수반한다.


사회 구조에 끼치는 영향 

사회 구조적으로는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켜 사회 불안을 야기하며, 국가 권력 구조와 함께 회사간 경쟁구조도 변화시킨다. 수요에 따라공급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온디맨드 경제의 확산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초래한다.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로 사회 불안 야기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어 주었고, 2, 3차산업혁명은 미국이 영국을 따라잡아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가 되도록 해주었다. 4차 산업혁명은 변화의 선두에선 국가를 세계 최고의 경쟁력 있는 국가로 변모시키게 된다.  

4차 혁명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와 기술들은 대부분 선진국가들이 독점하고 있어서 제조업이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가부족한 신흥국들은 변화에 따른 혜택을 누릴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정보 기술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감에 따라 노동력이 기업의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도는 점점 줄어 들게 된다. 그에 따른 결과로 후진국으로 이전했던 선진국의 개발기지들이 선진국 본토로 회귀하는 리쇼어링 reshoring 현상이 가속화되기 시작한다. 싼 인건비에 기반한 가격 경쟁력으로 선발 주자들을 따라 잡으려던 신흥 후발 주자들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선진국을 따라 잡기가 점점 힘들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은 생산과 유통 비용을 떨어뜨려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지만, 사회적 불평등과 격차를 심화시키고 노동 시장 내 공급 초과를 만연하게 해 1차산업혁명기 못지 않은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다.


국가 권력 구조의 변화 

권력이 국가에서비국가 세력으로, 저명한 기관에서 느슨한 네트워크로 이동하게 된다.  

급속한 사회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못할 경우 국가가 통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민첩한 통치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국가가 소멸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세계경제포럼회장 클라우스 슈밥에 따르면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국가가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명백하게 금지된것을 뺀 모든 것을 허용하게 하거나, 명백하게 허용된 일이 아닌 것은 모두 금지하는 방법이 있을 수있다. 각각에 따라 사회 구조의 변화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은 자본과 재능, 최고의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는 유리하게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산층 붕괴와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 요소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회사간 경쟁 구조의 변화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최우선의 가치였던 시대가 끝이 나면서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 요구를 제품에잘 반영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방대한 데이터를컨트롤할 수 있는 IT 기업이 제품 개발을 지휘하고 제조 회사는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면 현대자동차가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온디맨드 경제의 확산

전통적인경제 구조에서는 회사에서 공급이 발생한 이후 구매자로부터 수요가 발생한다. 그런데 통신 기술의 발달과거래 비용의 축소로 소비자의 수요가 먼저 발생한 이후 수요의 속성에 맞는 상품이 회사로부터 공급되는 구조가 가능해 지기 시작하였다. 

원하는 비디오를볼 때, 목록을 보고 고르면 해당 프로그램이 전송되는 VOD(VideoOn Demand) 처럼 요구에 따라 생산이 가능한 생산 구조 혹은 경제 구조를 온디맨드 경제라고 한다. 온디맨드 경제 체제하에서는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수요자가 가지게 된다.    


일자리 구조에 미치는 영향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일자리 수의 감소이다. 세계경제포럼은 2016년 일자리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면서도합 500여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군은 사무 ·관리 직군으로, 전체 소멸되는 일자리의 70%를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직군은 제조 · 생산 직군으로 소멸되는일자리의 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 약사, 판사, 변호사같은 고도의 전문 지식과 인지 능력을 확보한 직업군조차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 ·생산 직군의 일자리 감소는 아시아권의 신흥 혹은 후진 개발도상국가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16년 7월 수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의 확산으로 앞으로 20년간 아시아 근로자 1억 37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임금근로자의 56%에 이르는 규모다. 그동안 개발도상국은저임금을 바탕으로 공장을 유치해 돈을 벌고 이렇게 쌓인 자본을 투자해 경제 규모를 키웠다. 뒤늦게 산업화에뛰어든 한국, 대만, 중국 등이 모두 그렇게 성장했다. 그런데 스마트 팩토리 형태의 무인 공장 등이 확산되면 이런 성장 공식이 점점 작동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생산비에서 노동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되면서, 제조 기지가선진국 본토로 이전하는 Reshoring 현상과 맞물리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추격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같은 아시아권의 제조 중심 국가로서 한국도 이러한 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로봇을 활용한 생산 인프라 측면에서 이미 세계 1위를 달리고달리고 있다. 노동자 1만 명당 사용 중인 로봇 대수를 계산해만든 로봇밀도 측면에서 한국은 478대로서 세계 평균의 일곱 배가 넘는다. 세계 2위인 일본보다도 30% 이상높은 수치이다. 독일, 스웨덴, 미국 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한국은 비슷한 생산 인프라를 가진 다른나라들에 비해 노동조합 조직률과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 등으로 기업주들의산업용 로봇에 의한 인력 대체 욕구를 피고용인 입장에서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갈 여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고급 산업용 로봇 도입에 의한 인건비 절감 효과가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 1위가 역시 한국이라고 한다.절감 예상 금액의 비율이 33%로 2위인 일본보다도8%가 높은 수치이다. 2025년이 되면 로봇에 의한 일자리대체가 가장 크게 일어나는 나라도 역시 한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1년 미만의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수준이라고 한다. 현재에도 일자리 안정성이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하는데 향후에는 이 보다도 더 나빠질것으로 예상된다 ** 


사라지는 직업들

2015년 영국의 BBC는옥스퍼드대학과 딜로이트컨설팅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당신의 직업을 대체할까?(Will arobot take your job?)’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의입력란에 직업을 타이핑해 넣으면 해당 직업이 로봇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알려주고, 전체366개 직업군 중 사라질 가능성이 몇 번째로 높은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1위는 텔레마케터로 가까운 시일 내없어질 가능성이 99.0%이다. 이어서 타이피스트가 2위, 법률 사무보조원이 3위를기록했다. 회계와 재무 관련 직종이 10위 안에 세 개가올라와 있고 연금이나 보험 관련 출납원이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의URL 링크를 연결하면 직접 가서 확인해 볼 수 있다. http://www.bbc.com/news/technology-34066941


까운 시일 내에 사라질 직업들과 자동화로 대체될 확률 ***



사라지지 않을 직업의 특징들

이 밖에도 다양한 기관에서 로봇에 의해 대체되거나 사라지게 될 직업군에 대한 분석 자료들을 내어 놓았다. 이러한 분석은 사람이 능숙한 분야엔 기계가 능숙하지 못하고, 사람이능숙하지 못한 분야엔 기계가 능숙하다는 모라벡의 역설을 기반으로 한다. 한스 모라벡은 미국의 인공 지능학자이다. 이 명제에 근거해 로봇에 의한 대체 확률을 계산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향후 인간이 목표로 해야할 직업군 혹은스킬셋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우선 매일경제와 옥스퍼드 마틴스쿨이 공동으로 연구해 2015년 발표한내용을 살펴보자. 이 연구는 인간이 기계에 비해 가질 수 있는 장점을9가지로 분류하고, 이 기술을 많이 요구하는 직업일수록 기계에 의해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라는가정하에 분석이 이루어졌다. 미국 직업별 데이터베이스를 분류하여 해당 기술이 각 직업별로 얼마나 필요한지를 가려 내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의 대체확률을 계산했다고 한다. 인간이기계에 비해 가질 수 있는 장점 9가지는 다음에 나열된 내용과 같다.사회지각력(social perceptiveness), 협상력(negotiation), 설득력(persuasion), 관계성(assisting and caring for others), 독창성(originality),예술성(fine arts), 손가락을 이용한 정교한 작업(fingerdexterity), 손재주(manual dexterity), 작업환경의 열악성(the need to work in a cramped work space). 


또 다른 사례로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연구 보고서를 들 수 있다. 여기서는다소 특이하게 로봇에 의한 직업 대체율을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1) 기술적 실현 가능성(technical feasibility),  2) 직업의상대적 희소성(relative scarcity),  3) 자동화의 이점(benefits ofautomation), 4) 규제의 정도(regulatory), 5) 사회 수용력(social aceptance) 등 다섯가지 기준에서 확률을 계산했다. 직업의상대적 희소성이 높을 수록 로봇에 의한 직업 대체율의 효과가 낮아져 대체 속도가 낮아 질 것으로 보았으며, 규제나사회적 수용력 등 사회 구성원들의 동의 여부가 도입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였다.  


앞 서 설명한 BBC의 ‘로봇이당신의 직업을 대체할까?’라는 사이트에서 직업 대체 확률을 역순으로 나열하면 향후에도 사라지지 않을직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향후에도사라지지 않을 직업 1위로 호텔 숙박 관리자와 장학사가 공동 1위를차지하였다. 사라질 확률이 0.4%로 계산되었다. 이어 화법 및 언어 치료사, 심리학자, 교육 강사 등 인간의 감성과 역량을 컨트롤 하는 직업들이 없어지지 않을 직업 10위 안에 들어와 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

세계경제포럼의 연구보고서는 향후 5년간710만개의 직업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일자리가 늘어나는 분야가 있다고 하였다. 그 분야는 마케팅과 금융, 매니지먼트, 컴퓨터와 수학 분야로 각각 49만 개, 41만 개, 40만 개씩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었다. 동일 패턴이 단순 반복되지 않으며, 직관적인 판단이 필요하거나, 논리적,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들은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보는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QCD(Qualrity,Cost, Delivery Time)으로 표현되던 제조 중심의 경쟁력과 부가가치 창출 패턴은 4차산업혁명기가 도래하면서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낮은 영역으로 전환된다. 대신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수요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거나, 니즈에 맞도록 판매 및 고객 관리를 하는 영역들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창출하는 영역으로서  미래에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4차 산업혁명과 세계화시대의 종언, 김용삼, 미래한국

** “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선대인 저, 인플루엔셜, 2017

*** 주간조선, 2443호, 4차 산업혁명 : 네가지 키워드 속 사라질 직업들, 2017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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