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 쓰는 글

세상을 조금 더 다양한 면에서 보기

by 운동하는 훈장님

예전엔 섬세한 글을 보면 ‘감성적’으로 쓴 글이라 나는 못 쓴다고 생각했다. 쉽게 읽히기에 쓱 읽고 책장에 쌓아두고 다독의 산물로 남겨두었다.


최근 글쓰기 모임 사람들의 글을 만나고

내 생각은 뒤집어졌다.


경외감에 휩싸였다.

얼마나 많은 글을 읽은 걸까?

얼마나 많은 글은 쓴 걸까?

동시에 드는 생각.

얼마나 세상을 깊게 바라보며 살아가는 걸까?


내가 세상을 앞쪽에서 바라보았다면

내 눈앞에 그려지는 글, 상상하도록 돕는 글, 글쓴이를 알고 싶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조금 느려도 좋으니 이쪽에서 저쪽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온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 더 풍성한 단어의 모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글을 통해 선물하는 것 같다.


같은 글은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짐한다.

어쩌면 내가 발견하지 못한 삶의 면들이 있을 테니 천천히 걸어가더라도 충분히 바라보며 나아가자고 말이다. 앞에서도 뒤에서도 옆에서도 대각선에서도 바라보며 정수연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과 환경들, 그리고 상황들을 더 풍성하게 알아가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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