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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낱선 Feb 10. 2023

UIUX 디자인 공부 1주차 학습일지 03

다시 서울로, 다시 일상으로

들어가는 말.


급하게 내려온 것처럼 떠날 때도 급히 떠났다. 부모님은 아쉬워하셨지만 더 묻지 않고 먹을 것과 입을 것들을 챙겨주셨다. "오늘 올라가지만, 오늘 다시 내려와도 괜찮아. 언제든 와"라는 말에 또 다시 코가 아려왔지만 부모님에게는 씩씩한 뒷모습만 보이고 싶었기에 황급히 가방을 멨다. 


적막과 냉기가 감도는 자취방에서 나는 보일러를 틀고 짐을 풀고 노트북을 세팅했다.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표정 하나 없는 집에 질색하다가도 변한 건 내 마음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군말 없이 책상 앞에 앉았다. "피곤할 텐데 오늘은 쉬어"라는 가족과 연인의 말을 연료 삼아 오늘치 과제를 끝냈다. 사랑하는 이들의 염려는 언제나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오늘의 TO DO LIST


1. 제로베이스 과제 1주차 1-5 완성

    1)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답례하기' 기능 추가하여 와이어프레임 제작하기


2. 제로베이스 Chapter 5. [디자인 컨셉] 수강

    1) 디자인 컨셉

    2) 정보구조설계


1. 제로베이스 과제 1주차 1-5 완성


처음 이 과제를 받았을 때, "벌써 와이어프레임을 그린다고? 전 아무것도 모른단 말이에요!"라고 속으로 외쳤다. 아직 배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기능을 추가해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라니. 그것도 카카오톡처럼 이미 구조가 탄탄한 거에 구겨 넣으라니! 도무지 해결할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뤘다. 


그럼에도 해야 할 날은 다가오고, 결국 자리에 앉아 천천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UI를 뜯어봤다. 그랬더니 '어, 이 부분은 왜 이렇게 만들었지?', '이런 기능이 있었어? 뎁스가 너무 깊고 라벨링이 안 되어 있어서 몰랐네' 싶은 부분들이 튀어나왔다. 발견한 Pain Point를 기준으로, UI를 설계했다. 

제로베이스 과제 1주차 1-5

이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답례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걸 기반해 만들까, 하다가 조금 더 디밸롭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페이지 하나를 아예 만들었다. '이런 키워드로 풀어나가야겠다'는 떠올랐는데 그걸 어떻게 UI로 표현해야 할지가 잘 떠오르지 않아 다른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지를 뒤적거렸다. 


추가 페이지 디자인이 제일 오래 걸렸을 것 같지만, 사실 '뎁스 줄이기 / 기존 UI에 추가하기'가 훨씬 어려웠다. 해당 컴포넌트를 눌렀을 때 어떤 페이지로 떨어질지도 고민 요소였어서 고려해야 할 게 많았다. 개발자인 연인에게 1차 컨펌(?)을 받은 결과, API만 있으면 이렇게 만드는 게 실제로 좋을 것 같다는 평을 들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2. 제로베이스 Chapter 5. [디자인 컨셉] 수강


제로베이스 강의를 듣고 노션에 정리한 내용

생각보다'는' 과제가 빨리 끝나 약속 시간 전까지 강의를 들었다. 디자인 컨셉과 정보구조에 대해 배웠는데, 이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기술 검증' 부분이었다. 


UI/UX 디자이너는 심미적으로'만' 만들지 않는다. 심미성+구현 가능한 제품을 디자인해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UX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기술 구현이 불가능하다면 디자인 컨셉은 변경되어야 한다. 현실 기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와의 협업은 필수적이다. 

IA는 UX관련 아티클에서 자주 보이던 단어였는데 이번에 확실히 정리를 했다. 단순히 '메뉴 구성' 정도로 생각했는데 IA를 짤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했다. 예를 들면, 비즈니스 팀과 협업해 '이 메뉴가 죽은 것 같은데 이걸 홈 탭으로 옮겨야 할까', '쇼핑 탭에 유저들이 반발심을 갖고 있어. 이걸 전면에 노출하는 건 지양해야 할까' 같은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웹에서는 기본적으로 Broad Structur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는 앱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Deep and Narrow Structure를 조금 더 파보았다. 강의를 듣고 나면 약간의 부족함이 느껴져 매번 아티클을 찾아 읽는데, 확실히 강의를 듣지 않고 읽을 때보다 훨씬 이해가 잘 된다. 살짝씩 막히던 단어에 대한 이해도가 강의를 통해 높아진 느낌. 강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지만, 강의를 베이스로 공부를 하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한줄평


"피곤하면 오늘은 쉬어"라는 따뜻한 말에 오늘도 공부할 힘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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