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룹 과제에서 나의 파트가 끝났다. 목요일에 11시간 달린 덕분에 금요일엔 쉬엄쉬엄 과제를 할 수 있었다. 사실 병원에 다녀온 것도 금요일이다. 염증 때문에 가니, "왜 이제 왔어요"라는 타박을 들었다. 정말 시간이 없었는걸요. 이제 겨우 시간이 나서 문 닫기 전에 급히 온 건데요, 라는 변명은 일단 집어 넣고 예민해보이지만 정 많은 의사 선생님의 걱정을 달게 들었다.
누군가 나를 걱정해준다는 건 꽤 기분이 괜찮다. 그 사람에게는 기대어 징징거리고 싶어진다. "나 이만큼 했고, 이렇게 열심히 했어!"라며 어린 아이처럼 하루를 떠들고 싶다. 다른 건 정말 무심하면서 안전과 건강에 관해서는 흥선대원군이 따로 없는 연인에게 만나자마자 이야기를 마구 쏟아냈다. 연인은 걱정도 하다가, 칭찬도 하다가 아주 바빴다.
오늘의 DONE LIST
1. 제로베이스 그룹 과제 1 진행
1) 3차 미팅 진행
2) 유저 리서치 조사계획서 완성
2. 제로베이스 과제 2주차 2-3 과제 진행
1) 3개의 아티클을 읽고 그에 대한 생각 정리하기
1. 제로베이스 그룹 과제 1 진행
3차 미팅에서는 서베이 질문지와 인터뷰 질문지를 수정하고, 최종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외 데스크 리서치 결과를 공유하고, 조사계획서 목록에서 빠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도 추가로 진행했다.
다들 새벽 4시까지 과제를 하신 덕분에 서베이 질문지와 인터뷰 질문지는 크게 수정할 부분은 없었다. 방향성을 모두 얼라인한 상태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질문 정도만 수정을 하고, 그 외에는 그대로 진행했다.
태스크를 지정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다. 최선의 선택이었길 바라지만, 아니었다면 또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면 되니까.
2. 제로베이스 과제 2주차 2-3 과제 진행
슬랙에 올린 아티클 요약 및 감상
그나마 수월했던 아티클 요약 과제. 3개의 아티클을 읽고 간단하게 요약 및 감상을 적는 과제였다. 다른 수강생의 글에도 댓글을 남겨야했기 때문에 여러 생각을 볼 수 있었다. 저마다의 이유로 UIUX디자인의 길에 접어든 이야기를 들으며 나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
나는 왜 이 길을 시작했나. 사실 별 건 없다. "잘할 것 같은데?" 한 마디에서 희망을 보고 재미를 느껴 무작정 뛰어든 것 뿐. 계기는 사소해도 그 안에서 내가 과정을 만들어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계기는 작아도 목표는 거대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