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생태계

1인 미디어 시대라고 할 수 있을까..

by 희희

이제는 유튜브 없는 휴일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유튜브는 그저 뉴스나 다큐멘터리, 노래 등의 '그냥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세계적인 플랫폼'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유튜브는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재미있는 플랫폼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유튜브 시대 이전에 즐겨 보던 tv나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는 핸드폰 사용시간 순위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항상 시대를 타는 '유행'이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사회에 적응하고 살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때 '유튜브를 활용한 1인 미디어'는 굉장한 인기를 끌었고, 1세대 인기 유튜버는 연예인처럼 아니 그 이상의 인지도를 얻었다. 그래서 유튜브는 자신의 끼나 영향력을 펼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한줄기 빛이자 희망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컨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아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지금의 '볼 거리 많은' 풍부한 유튜브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지금은 '1인 미디어'의 형태로 유튜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은 이미 꽤 오래 전 부터 이슈가 되었다. 이제는 유튜버는 1명이지만, 그 뒤에는 PD, 편집자, 홍보/마케팅, 통역가 등 하나의 기업체로 한 채널이 운영된다. 아니, 이래야만 살벌한 유튜버의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분들의 촬영 현장을 보아도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전문성이 녹아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튜버를 지원하는 소속사,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의 번외편으로 진행하는 채널, 연예인이 하는 채널 등의 등장으로 유튜브는 나름 전문적인 분야가 되어 가고 있다. 예전과 달리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정말로 1인 미디어나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하지만, 유튜브의 이용자들의 입장에서는 보다 양질의,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마냥 유튜브의 생태계를 비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유튜브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는 흥미로운 플랫폼으로 또는 때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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