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일상생활

'슬기롭기' 위해서.

by 희희

나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너무 재밌게 봤다.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드라마적인 요소(이를테면 백마 탄 왕자님, 출생의 비밀, 막장 전개)도 없었고, 그냥 진짜 담백한 서사가 인상적이었다. 잔잔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일렁이는 그런 드라마였다. 더 나아가서는 나도 그 5인방처럼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슬기롭게 살아보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슬기롭게 살기'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초등학교 때부터 '슬기로운 생활'이라는 교과목으로 삶을 살아가는 기초 방법에 대해서 배웠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도덕적이고도 이성적인 것인지, 사회에 잘 어울리는 것인지,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인지, 정말 해석의 방향이 다양하고 어렵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슬기롭게'라는 틀 속에 가두어 어렵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슬기로움이라는 것은 이럴거야. 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막 거창한 무릉도원의 삶을 사는 것이 슬기로운 것이 아니다. 드라마에서도 인생이란 별거 아니다, 같이 밥 먹을 사람, 웃을 사람, 힘들 때 옆에 있어 줄 사람이 있으면 그게 행복한 인생이고, '슬기로운 생활'이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내가 마주한 현실 안에서,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나에게 찾아오는 행복을 놓치지 않고 기억해두고 누리는 것이 슬기롭게 사는 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은 이토록 슬기롭게 한강 풍경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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