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취업준비부터 첫 직장

by Min

VFX 취업 여정과 첫 직장 경험


2022년 7월, Central Saint Martins 대학교 (런던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런던예술대학교, 2022년 기준 예술과 디자인 대학교로 세계 2순위를 차지했다)를 졸업한 후 곧바로 취업 준비에 뛰어들었다. 사실 2학년이 끝난 뒤 VFX 관련 대학으로 편입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대학교를 그대로 졸업했다. 한국에서는 네임밸류 있는 대학이라지만, 나는 애초에 한국에서 취업할 생각이 없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던 내가 이제 직접 돈을 벌어야 한다니, 막막함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졸업 후 인턴십과 취업 공고에 무작정 지원했지만, 연이어 탈락하며 자신감이 떨어졌다. VFX 관련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업계와의 연결고리도 전혀 없었기에 모든 것이 막막했다.


이때, 2학년 때 처음 연락했던 '이안 (30년 차 ILM 시니어 컴포지터)'이 떠올랐다. 그에게 다시 연락했고, 그는 취업 과정에서 계속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네 때가 오지 않은 거야.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겠지만, 그동안 더 성장하면 돼.” 그의 말이 큰 힘이 되었고, 6개월 동안 취업 준비를 버틸 수 있었다.



포트폴리오 개선과 적극적인 네트워킹


내 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링크드인을 통해 현업 컴포지터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Scene Sketch(VFX 아티스트와 관련된 작업물, 특히 시각적 피드백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라는 사이트를 활용해 피드백을 요청했고, 받은 조언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계속 개선했다. 또한, 지원 방식도 바꿨다. 일반적인 채용 공고 사이트를 통한 지원 대신, 링크드인에서 채용 담당자나 슈퍼바이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운 좋게도 광고업계의 한 슈퍼바이저가 주니어 아티스트를 찾고 있었고, 바로 메시지를 보내 내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전달했다.

2주 후, Zoom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후 Hackney에 있는 회사로 초대되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및 HR 헤드와 추가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회사에서 제작한 광고에 대해 역질문한 것이 좋은 인상을 남겼고, 결국 2월 1일부터 Selected Works.TV에서 주니어 컴포지터로 일하게 되었다.




이메일을 통해 합격소식을 받고나서 계약서를 받았다.

나의 첫 직장: Selected Works.TV

처음에는 대기업과 영화 업계 위주로 지원했으나, 최종적으로 광고 업계에서 기회를 얻었다. 총 89곳에 지원했지만 오퍼를 받은 곳은 단 두 곳이었고, 그중 한 곳에서는 Runner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제외했다. Runner는 기본적으로 1~2년 동안 잡무를 맡으며 이후 아티스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지만, 보장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Selected Works.TV는 HSBC, Lloyd Bank, Barclays, Nike 등의 광고를 제작하는 CG 광고 회사로, 직원이 약 20명 정도 되는 작은 회사였다. 2D 컴포지터는 나를 포함해 4명이었고, 출근은 주 4일, 재택은 1일이었다. 초반에는 페인트 & 로토 작업을 맡아 Nuke 소프트웨어로 작업을 진행했다. 컴포지팅에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었기에 부담스러웠지만, 팀원들과 슈퍼바이저인 테이조의 가르침 덕분에 점점 적응해 나갔다.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실력이 조금씩 쌓여가는 것이 느껴졌다.



입사 시작하고 2주뒤에 작업했던 첫 광고: BBC BITESIZE 시리즈. 실제 매거진과 뉴스, 영화관 광고뷰에도 자주 올라왔었다. 광고의 힘!

입사 초반에는 '6월까지 계약이 끝나면 바로 영화 업계로 이직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영화 쪽이 더 나은 기회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변했다. 현재 내 실력으로 영화 업계에 가도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고, 경력이 짧으면 이직할 때 신뢰를 얻기도 어렵다. 지금 있는 곳에서 실력을 쌓아 몸값을 올리는 것이 더 빠른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고, 점점 성장하는 회사 분위기도 좋았다. 그 와중에, 러너 포지션을 제안했던 ETC광고 회사에서 주니어 아티스트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고, Jellyfish Pictures(영화 스튜디오)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왔다. 처음 지원했을 때는 탈락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인스타: @compmiin (해외 VFX 취업 정보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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