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목표는 Selected Works.TV 광고에서 실력을 더 쌓으며, 동시에 이직 기회를 계속 모색하는 것이다. 일단 6월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플랜 B도 유지할 것이다. 커버레터와 이력서는 완성했고, 이제 회사 쇼릴과 개인 포트폴리오를 결합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회사 쇼릴에는 최종 영상을, 내 포트폴리오에는 Breakedown Reel (자신이 작업한 vfx 작업을 보여주는 영상)을 포함할 예정이었다. 현재 회사는 워라밸도 좋고, 동료들도 훌륭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만족감이 크지만, 더 나은 기회를 위해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 지금 중요한 건, 하루하루 꾸준히 성장하는 것.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여정이다.
한 달 뒤, 나는 Linkedin(전문적인 네트워킹과 직업 관련 활동을 위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여러 영화 업계 인턴십 공고를 발견했다. 하지만 셀렉티드웍스에 계속 남아야 한다는 고민이 있어 크게 기대하지 않고 FrameStore (세계적인 VFX 영화 및 광고 스튜디오) 광고부서, 영화부서 등 여러 곳에 지원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넣었지만, 점점 1차, 2차를 통과하고 면접까지 가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최종에서는 번번이 탈락했다. Rise VFX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고, VFX 영화, 광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에서는 갑작스럽게 인턴십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고, 프레임스토어와 영화부서에서도 VFX 전공자가 아닌 점이 아쉬워 다른 후보자를 선택했다. 자연스럽게 “그냥 셀렉티드웍스에 계속 있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었다.
마침 그때,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인턴십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ILM은 매년 인턴을 뽑지 않았고, 작년에는 한 명만 채용했기 때문에 더욱 희귀한 기회였다. 하지만 인턴쉽 기간이 6개월이라는 긴 기간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다. 또한 경쟁률이 2000:1이어서 로또당첨과 같은 경쟁률이다. 그러다 마감 하루 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 끝에 셀렉티드웍스에서 작업한 VFX Showreel과 이력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는 실무 경험도 있었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하고, 큰 기대 없이 지원했다. 만약 되면 정말 좋겠지만, 안 돼도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2주 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어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1차 서류전형, 2차 포트폴리오전형이 프리패스되면서 3차 면대면 면접을 보러 오라는 메일을 받았다. 그때 동시에 현 회사에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기쁜 소식도 함께했다.
• 디즈니 VFX 회사 인터뷰 30가지 질문 리스트: https://litt.ly/compmin/sale/K2QKNqK
• 인터뷰가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준비노트: https://litt.ly/compmin/sale/l9OB9fy
모기업이 디즈니, Lucasfilm의 vfx 회사인 Industrial Light and Magic회사. 진짜 VFX 하는 사람들만 잘 알고 있는 이 회사는 CG업계 1위이다. 보통 인터뷰는 화상인터뷰인데, 이례적으로 ILM은 처음으로 면대면 인터뷰로 봤다. 내가 직접 회사에 찾아가서 코앞에서 면접관과 인터뷰를 본다는 게, 솔직히 화상전화보다 더 떨렸다. 다른 경쟁자들을 옆에서 달달 외우고 있는데, 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내 포트폴리오에 자신이 있었고, 그들이 뭘 물어볼지 이미 파악이 된 상태였다. 그전에 10군데 넘는 회사들에게 비록 광탈당했지만, 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게 빛을 발할 시기였다.
여기서 웃긴 일화가 하나 있는데, 사실 이 jedi acadmey internship은 처음으로 지원한 건 아니다. 1년 전 2022년에 졸업할 때쯤에 jedi 인턴쉽에 지원했고, 인터뷰도 봤지만 최종에서 탈락했다. 탈락한 이유를 지금에서야 아주 잘 알고 있다. 열정을 풍족했으나 경험이 부족해서 할 수 있는 말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선 자신 있게, (내가 제일 잘났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했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첫 타자로 인터뷰를 봤다. 심지어 1년 전 나를 심사해 주신 두 면접관님들을 다시 뵙는데 나를 기억하고 계셨다. 첨 보자마자, '안녕, 우리 작년에 봤었지'라고 인사해 주셨고, 면접이 끝나고 나선 내심 아쉬웠다, 더 잘 말할 수 있었는데, 근데 난 스스로 될 것 같았다. 그들의 엄청난 양의 질문에 막힘없이 다 대답했고 (소요시간이 40분이 넘었다. 나는 다른 졸업생들과 다르게 이미 다른 직장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내 포트폴리오보다는 내가 조직에서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해 엄청 물어보셨다), 내가 질문도 했고, 서로 만족스러운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정말 깔끔했다.
감사하게도, 2주 뒤, 합격메일 오퍼를 받았다! 그것도 내 생일날! 인턴쉽인데, 주니어 아티스트처럼 복지 및 월급을 받는 게 가장 큰 메리트였다. 이제 나도 내 이름을 영화 크레딧에 담는 날이 오겠구나 하면서 한껏 들떴다. 여러 hr 매니저를 거쳐 디즈니 계약서를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 광고회사 퇴사절차를 밟아야 했기에 2주일 뒤에 말씀드렸더니 쿨하게 보내주셨다. ILM이라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라고 마지막 말을 해주시고, 그렇게 7월 7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광고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연봉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ILM 인턴십은 계약직이었고, 인턴십이 끝난 후 계약이 연장될지조차 불확실했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은 하나같이 반대했다. “왜 굳이 정규직을 버리고 불확실한 길을 가려하느냐”는 걱정과 만류가 이어졌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현재에 안주할 생각은 없었다. 물론, 광고 회사는 좋은 환경과 멋진 동료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마티까지 회사 분위기 자체는 밝고 즐거웠다. 그러나 처음부터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영화 산업이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싶었다. 인턴십이 끝난 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는 결국 내 노력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이 여정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하는 것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남들의 말에 흔들릴 내가 아니었다. 이건 내 인생이니까.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면 되고, 성공하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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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사직서 (Resignation Letter) 템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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