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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go Jan 11. 2022

출판편집자 취뽀 일기, 열 번째

전화 찬스! 서류 통과!

저번주 토요일 날 마감이었던 두 출판사. 월요일에는 검토를 하고 화요일 쯔음엔 결과가 나오겠거니, 

살짝 긴장하고 기다렸다.

이미 가장 처음에 썼던 지원서를 낸 출판사는 감감무소식,

두 번째 출판사에서는 서류는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2차에서 탈락

이런 상황이라 자신감도 뚝 떨어져있었다.


그냥 멍 때리며 엄마 심부름을 하러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전화가 왔다.

혹시...?

아주아주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전화를 받았다.


"배고파 씨죠?"


그 한마디에, 아! 합격 전화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감격의 눈물까진 안 흘렀지만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나 꽤 가능성이 있는 녀석이었구나. 기특한 자식(?)


토욜이 마감이었던 다른 한 출판사는 경력이 5년 이상이어서 그런지 화요일인 오늘까지 답이 없지만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임에 감사해야지...


오늘과 내일에 걸쳐서 할 일은 합격한 B출판사의 모든 시리즈를 한 권씩 읽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이다.

엑셀에다가 철두철미하게 기록해두려고 한다. 

어차피 내 필드, 나의 운동장을 넓게는 이야기, 좁게는 책, 더 좁게는 학습만화로 정했으니

이왕 정리하는 거 한번 제대로 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배짱을 가지고 준비할 거다.

이거 아니면 절대 안 돼, 라는 마인드는 마음 속에 불안감만 키운다. 

뭘 해도 괜찮아, 

넌 존재 자체로 멋져,

어떤 선택을 하던 최선의 선택이 되게 해줄게

내게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다.


올 한해 약속의 말씀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로 정한 만큼

진로 준비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너무 쫄지 말고 소풍하듯 누리자


그리고 꼭 이 길이 아니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많다.

웹소설 작가, 웹툰PD, 다른 분야의 편집자(어린이 문학, 에세이 등), 아님 일반 기업 등등

편집력을 필요로하는 모든 분야에 문을 두드려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도전했던 경험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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