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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Feb 05. 2018

<삼삼한 이야기> 그 129번째 끈

라 무지까 La Musica

하나의 리스트

아주 기다란 리스트가 있다.

이름 순으로 세우면 고찬용부터 4 Non Blondes 까지.

곡목으로 늘어놓으면 가려진 시간 사이로부터 7월 7일까지.

이 기다란 줄에서 적절한 음악을 찾는 손놀림은 급하다. 출근길에, 점심시간 양치질 할 때, 퇴근길에, 잠들기 전까지. 늘, 음악은 함께.


두 곡의 노래

그 중 오늘 선택한 두 노래는 보아의 ‘Amazing kiss’와 젊은이의 ‘떠나’.

출근길에 두 번. 퇴근길에 두 번씩. 검게 칠해진 세모 모양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세 번의 되새김질

숨을 세 번씩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좋아하는 가사를 세 번씩 주문처럼 외웠다.

어느덧 하루가 갔다.

따뜻한 밤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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