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같은 풀이법
삼천원, 오백원, 천원천원천원천원천원천원...
집어넣은 돈은 총 구천 오백원.
획득한 37곡으로 애끓는 한을 노래했다.
만 원 한 장에서 남은 건 오백원. 마저 넣었다면 득음했겠지만, 원래 정상 직전에 내려오는 게 더 멋있지(?)..
우리는 시원하게 하산했다.
단잠에서 깨 혹여나 토요일이 나몰래 도망갈라 집 나오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추워도 좋아라. 생각, 감정, 이상, 회상... 마음에 담긴 것들을 풀어낸 작품들을 온 몸으로 느끼는 시간.
‘이래서 바쁘고 저래서 시간이 없다’ 해도 시간 사이에서 짬 내는 여유가 좋은 이유.
아끼는 친구와의 지금 좋고 훗날은 더 좋을 시간.
마음이 풀리는 시간이다.
옥상이 예쁜 카페에서 아주 뜨거운 커피잔을 손에 쥐고 에단 호크의 인터뷰를 읽었다.
쳇 베이커의 목소리가 가득 메우지만 살짝 가라앉은 해질녘의 분위기 안에서 생각을 찬찬히 정리했다.
오늘처럼 좋은 일도 많자고 바람도 써보고 다짐도 써보고 추억도 써본다.
친절하고 멋진 사람. 무엇에든 얽매이지 말기. 사람공간생각일해야하는것하고싶은것...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