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영화에 매혹되었던 어린 아이는 영화같은 인생을 꿈꿔왔다.
영화의 다양한 장르. 그것을 간과한 채.
해피엔딩 드라마, 달달한 로맨스, 박진감 넘치는 액션만 있는게 아니라
모든 게 꿈이었던 판타지, 콧물 질질나게 슬픈 느와르, 덤덤한 다큐멘터리도 있다.
인생은 영화같지 않다고 불평하던 어린 아이는 결국 내 인생도 참 영화같다는 결론을 냈다.
좋은 영화를 보면 한 줄이라도 감상을 남기고 싶어진다.
한 줄이 한 단락이 되고 한 페이지가 될 때도 있다.
영화 이야기를 쓰다가 내 이야기를 쓰는 일이 부지기수.
여기에는 내 이야기와 영화 이야기를 7:3 정도 혹은 기분에 따라 3:7의 비율로 쓸 것이다.
혹시나 영화의 줄거리, 탄탄한 구조의 리뷰를 기대하고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으니 '불친절한'이라는 형용사로 대비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