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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REE Sep 25. 2017

500DAYS OF SUMMER

SUMMER'S STORY

 얼마 전에 500일의 썸머 영화를 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이 있다. 옛날에 이 영화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다시 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500일의 썸머를 나의 개인적인 시각에서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스포? 보다는 그냥 영화 내용 전체가 될 것이니. 미리 보고 오기를 바란다.


내가 처음 500일의 썸머를 보게 된 이유는 미국 여행 12번 글에 적혀있다.



                              

> 요약

우울할 때 봤던 영화가『500일의 썸머』에요.

 『500일의 썸머』를 처음 본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말해요.

                            " SUMMER가 나쁜년이네 "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때의 제 모습은 TOM 보다는 SUMMER 에 가까웠어요. 사람들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고 그래서 영화를 몇 번씩 보면서 SUMMER가 나쁜 년이 아닌 이유를 찾고 TOM이 잘못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아봤어요. 그랬더니 영화가 다르게 보이는 거예요.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말이죠. " THIS IS NOT A LOVE STORY "  그제야 이해했어요. 이 영화가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와 다른 이유는 어떨 때는 내가 SUMMER 였고, 어떨 때는 내가 TOM이 되었어요. 그 이후로 제가 여자와 감정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헷갈리거나 고민이 생길 때, 항상 『500일의 썸머』영화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렇게 내 마음을 정리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영화를 보았고 그러다 보니 50번도 넘게 본 것 같네요. ( 요즘도 가끔 봐요. ) 아래 장면들은 영화를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장면들이에요.




500DAYS OF SUMMER 




=> 시작부터 상큼하다. BITCH!







=> THIS IS A STORY A BOY MEETS A GIRL.


이 말이 정말 와 닿았다. 이 영화는 일반 로맨스 영화와 다르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남자와 일반적인 여자가 만나는 이야기이다. 자세히 보면 이 영화의 서술은 TOM을 기준으로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점을 유의하며 나는 SUMMER를 기준으로 영화를 보려고 한다.





=> 영화의 초반에는 보통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단계에 속한다. 청자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이미지 정보를 얻게 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영화에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이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게 때문에 소개하는 말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TOM은 운명을 믿는다. 

TOM은 ( 특별한 누군가가 있다는 ) 운명을 믿는다.

TOM은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꾼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이 아니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믿는다.

TOM에게는 자신의 삶을 로맨스 영화처럼 만들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고 그 사람이 아니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낙담한다. 


한마디로 TOM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상 속에 살고 싶어 하고 자신의 기억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 SUMMER의 등장인물 소개 장면이다. 다소 낯선 내용이지만 몇몇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다.


 SUMMER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는 것을 쉽게 잘라낼 수 있다. 그리고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거울에 붙어있는 그림을 보면 한쪽 머리카락만 자른 그림이 보인다. 그녀가 사랑하는 머리카락을 잘라본 경험이 한 번만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렇게 잘린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만큼 냉철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려도 고통이 없는 사람. 소중한 것을 알지만 그것을 져버릴 때는 단칼 같은 사람.

좋게 생각하면 사랑할 때는 정말 진실되게 사랑하고, 사랑이 끝나면 그것이 사라져도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다는 뜻이다.

나쁘게 생각하면 잔혹하고 냉철하고 현실적인 사람이다.


SUMMER는 현실적이고 집중적이고 이성적이다.









=>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굉장히 현실에서 많이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고 흔하디 흔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흔한 이야기 속에 우리는 TOM이나 SUMMER나 혹은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서로의 유년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 요약적으로 영상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우리의 머릿속에는 TOM과 SUMMER는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있을 것이다.








=> 입꼬리가 너무 예쁘다.... (개인적인 기준)









=> 자, 기존에 이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이 장면에서 표정이 일그러졌을 것이다. "이거 무슨 개떡 같은 소리야...? 좋은 친구...?" 하지만 앞서 내가 설명했던 등장인물의 설명을 통해 본다면 SUMMER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밀려올 것이다.



SUMMER는 TOM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별을 말했다. 그만 만나야겠다고 시드와 낸시와 같은 우리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며, SUMMER가 시드고 TOM이 낸시인 상황 

SUMMER는 사랑했던 TOM을 잘라내었다. 사랑했지만 쉽게 자를 수 있었고 그 후에 그녀는 아무런 고통 없이 지낼 수가 있다. 그래서 일단 밥을 먹고 이야기하자고 말한다. 능청맞게 맛있다며 말을 하고 TOM은 당황스러워한다. 


여기서 SUMMER의 말을 잘 보아야 한다.


" TOM, don't. come back. You're STILL my best friend."


STILL에 주목을 해보자. SUMMER는 TOM을 예전부터 지금까지 BF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뭐지? 이 이유를 파헤쳐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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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이 먹었던 팬케이크 가게를 찾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았고, 꿩 대신 닭이라고. 일단 팬케이크를 먹어보았다. 개똥같이 생긴 게 햄이었구나..... 










=> TOM은 그녀를 잊고 싶지 않다. 되돌리고 싶다. 그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문제를 고치고 바뀌면 그들은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TOM에게 SUMMER는 "특별한 누군가"이다. "특별한 누군가"가 없는 TOM의 삶은 절대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다시 만나는 것을 도전 안 하고 포기하기에는 불행한 삶에서 계속 살 수 없기 때문에 괜찮은 배팅이다. 그의 성격상 운명을 믿고 운명적인 그녀를 되찾아야만 한다.


여기서 이미 TOM은 SUMMER와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아니다. 단지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그녀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하는 발단이 된다.

그는 그녀와 다시 사랑하기보다는 다시 제자리에 그녀를 놓기를 꿈꾼다. 그렇게 그의 오기가 시작되는 발단이 된다.







=> 이 장면들은 TOM이 SUMMER를 운명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돌이켜보며 생각해본 것이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때로 되돌아가서 그녀의 의미를 "FATE"라고 이름표를 박아버리고 운명의 대상이라고 자신의 몽상 속에 박제해버린다. 그녀의 첫 만남에서도 SUMMER는 아주 밝은 얼굴을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저 모습은 TOM의 기억 속에 있는 SUMMER의 모습이라고 보인다. 까고 보면 SUMMER의 입장에서 보면 저렇게 표정을 짓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착각 속에 살기 때문에. 왜곡되고 재정의된 기억, 추억 속에 묻혀있기 때문에 이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 SMITH FAN! 나중에 영화 장면에 보면 TOM이 SUMMER에게 몇 번의 기회를 주었다고 하고 말한 뒤 나오는 장면에.... SMITH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그것을 눈치껏 알아채주기를 바란다. 왜냐면 그녀는 그의 운명이니까. 운명적인 사랑은 이런 것들은 알아채 주어야 하니까. ( 아마 아직도 SUMMER는 SMITH노래를 틀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









=> 원래 건축을 전공했지만 카드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을 통해 TOM의 삶은 그렇게 완벽하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전공에 용기를 주는 SUMMER가 참으로 예뻐 보이겠지.










=> 이 영화의 구성이 참으로 신선했다.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완전히 반대로 바뀌는 시선을 표현하는 방식이 재미있었다. 나중에 나오지만 TOM은 SUMMER의 모든 면을 좋아했지만 모든 면이 싫어지게 된다.










=> 우리는 여기서 가끔씩 사이다녀로 등장하는 이 동생의 대사를 유의하여 보아야 한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영혼의 반려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입장이다. 사랑이라는 놈은 웃긴 놈이라서 쉽게 왜곡하여 보고 망각하게 된다. 그렇게 나와 너는 잘 맞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통해 일방적인 사랑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반대쪽의 문은 닫혀 있는지도 모른 채.







=> 여기서 TOM은 SUMMER에게 수많은 기회를 주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오는 영상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혼자 썡쑈하는거다.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오해하고 다르게 해석하고. 귀엽다.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말을 하지 않았다.

알아주기를 바랐다. 자신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역시나 이것을 일방적인 종이비행기일 뿐, 종이비행기는 잘 날아가는 것 같더니 닫혀있는 문에 부딪혀 추락해버리고 만다.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가장 좋아하는 대사이다. SUMMER의 생각을 정말 확실하게 말하는 장면이다. 누군가의 누군가가 되기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그녀는 복잡한 게 싫고 미루고 싶어 한다. 사랑에 대해서는 믿지 않고 단지 그 단어는 의미를 부여한 것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의 영향도 존재하는 것 같다. 잘 정리해서 머리에 넣어두도록 하자.


여기서 과연 TOM과 SUMMER가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드는가? 나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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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그들이 술을 마신 장소를 가 보았다. 세팅이 조금은 달랐지만, 그들이 앉았던 자리는 확실하다 뒤에 배경에 있는 그림이 똑같은 것을 봐라. 

난 여기서 TOM의 자리에도 앉아보고 SUMMER의 자리에도 앉아보며 공감하려고 해보았다.








=> 자 이 장면은 사람들이 욕을 한 번씩 했을 법한 장면이다. 나 또한 놀랬다. as friend?라는 말을 듣고 전율이 돋았지만 다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았다.


그녀는 복잡한 관계가 싫고 그로 인해 입는 상처가 싫다. 그 말을 아까 전에도 했고 이번에도 했다.


자 여기서 TOM이 친구로서?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변한다. 이런 바보 멍청이. 아니 아니면 아니다 맞으면 맞다 라고 해야 할 텐데, 그놈의 운명, 영혼의 반려자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지만 맞춰준답시고 YES라고 말해버린다. 그렇게 되면 SUMMER는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고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봤다. 그리고 YES라는 답변이 그 사람의 입에서 나왔으므로 그녀에게는 잘못이 없다. 아주 정중하게 질문까지 했다. 여기서 TOM이 피해자라는 이미지가 아주 박혀버린다. 


자 TOM은 피해자가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고 진실되게 말하지 못하는 거짓말쟁이다. 피해자라는 탈을 벗기고 거짓말쟁이라는 탈을 씌워보자.











=> 자 거짓말쟁이 또 등장이요.

솔직하게 SUMMER의 입장에서 보자. 그녀는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두 번이나 말을 하였고, 친구로서 좋아하냐는 물음에 TOM은 긍정적으로 말했다. 복잡함이 싫은 SUMMER는 그가 섹시해 보이고 키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TOM에게 한 번 더 묻는다. 그 물음에 TOM의 답변은 정말 중요하다.


이 놈의 TOM새끼는 또 거짓말을 한다. 질색하면서 질색했으면서 아닌 척... 운명이라는 역할극에 눈이 먼 그는 또다시 거짓말을 한다.










=> 흠.... 나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켜봐야 하나? 








=> SUMMER가 또다시 말을 했다. "친구"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면 좋겠어.


그렇다면 TOM이 준비가 안되었다면 만나면 안 된다. TOM이 SUMMER를 만난다는 것은 저 말에 동의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발..... 운명의 대상으로 이름표를 박아 감성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이성적이었어야 했는데.... TOM.....






=> SUMMER의 MINOR 성향이 마음에 든다. ( 나도 그래서 )








=> 이런 각도의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아쉽게 찍지 못했다. 










=>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장면과 대사이다.  나는 가끔 내가 마음이 복잡해질 때 이 영화를 보곤 했다. 특히 여자관계에서 고민이 생길 때, 애매모호한 관계가 되거나 내 마음이 혼자 요동칠 때 이 장면을 유심히 곱씹어본다.


" 난 완벽하게 혼자라고 " 


이 말이 귀에 맴돌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여기서도 톰은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나와 너는 운명의 대상이니 기존의 사람들과 달라.

얼어 죽을 너도 똑같은 놈이다. 그 망상 속에서 언제쯤 헤어 나올라나.









=> 이 카페를 찾아가 보았다. 하지만 공사 중이었는지 망했는지 장사를 하지 않았다...



아주 초라한 말을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SUMMER의 말을 빌려서 말하고 있다. TOM의 진심은 다음 장면에 나온다. 






=> 이게 TOM의 진심이다. 겁을 먹은 것이다. 지금이 좋은데 굳이 이름표를 붙일 필요가 있냐는 말. SUMMER가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TOM은 원하지 않는다. 그는 이름표를 붙이고 싶어 한다. 나의 여자 친구가 되어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를 원하다. 그녀의 말을 이렇게 또 합리화에 사용하고 있다.












=> 어느 날 문득 이 대사가 생각났다.


I'm happy. Aren't you happy?

Yeah.

이 말이 다른 장면에서도 비슷하게 나온다.
Aren't you happy? 

Are you happy?






=> 이 장면에서도 TOM은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SUMMER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해결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낯선 남자가 나쁜 의도로 말을 했지만 TOM이 폭력을 휘두를만한 일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SUMMER라면 경악을 했을 것 같고, 감정적인 사람이기에 앞으로 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싸우는 장면 앞에서 SUMMER와 TOM은 참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치관과 서로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 SUMMER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고 TOM은 그걸 모르는 것 같다. 그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운명의 존재라는 것에 눈이 멀어 잘 인지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 SUMMER는 TOM에게 실망을 했다. TOM은 당황스러웠다. 내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인데 고맙다는 말이 아닌 실망의 표현을 하는 것이 몹시 화가 났을 것이다. 여기서 TOM은 착각하고 있다. 자신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싸운 것이라고. 하지만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다. 아프긴 하겠다.









=> 강수를 둔다. 그녀의 입장을 한 번 더 확립시켜준다. 난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생각했었어. 그리고 너도 동의했고 그런데 왜 그러는 거야? 

라는 말로 들린다. 이제는 TOM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감정이 격해져서 이제야 진심을 이야기한다. 그래 그거지. 그게 너의 진심이지....









=> 아.......... 여기서 또...... 이제 이 정도쯤이면 톰이 잘못한 게 무엇인지 당신도 알 것 같지 않은가? 이렇게 프레임을 정하고 영화를 보면 톰이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알게 된다.... 그는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안 바뀌는 것은 안 바뀐다. 애써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격해지거나 진심이 머리를 슬며시 내밀면 그 진심을 상대방이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 순응적









=> 이제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이 미워졌다. 재밌는 영화의 구성







=> 왜냐고? 나와 그녀, 우리는 운명적인 사랑이고 운명적인 사랑만이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 부들부들!








=> 우연히 마주치게 되다. 나도 이렇게 마주친 적이 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그 충격으로 심장박동수는 미친 듯이 올라간다. 그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 이상형? 그거 다 별거 아니야. 나는 지금 여자 친구가 좋아. 왜냐고? 그녀는 진짜잖아.


허상과 현상은 아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명심하자. 넌 현실이라고. 







=> 여기서 몇몇 사람들은 왜 SUMMER가 TOM을 초대했는지 궁금해한다.


왜냐면, SUMMER는 TOM이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머리카락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참 쉽다. SUMMER라면 모든 상황이 참 쉽다. TOM만 힘들어 죽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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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제가 또 직접 가보았지 않습니까. 실내까지 들어가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것만은 눈치 보면서 도둑놈처럼 있기가 그래서 포기했다.











=> 이 구성도 너무 이쁘지 않은가? 

기대 / 현실

톰   / 썸머






=> 이 장면에서 나오는 BGM을 좋아한다. 괜찮아 괜찮아 라는 가사를 반복하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 마음을 토닥거리며 "알이즈웰"을 외치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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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의 집을 나오면 나오는 거리인데, 영화 장면에서 가장 멀리 있는 빌딩은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 거리가 아닌가? 했지만 이 거리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 TOM은 이제 곪아 터졌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끙끙 숨겨오다가 이제는 더 이상 숨기지 못하는 것이다. 한계치. 서로가 안 맞는 부분을 노력으로 맞추려고 한다고 해도 간극이 엄청나게 큰 부분은 어떠한 노력으로도 좁혀지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쉽게 변하지 않고 쉽게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 처음 장면의 바로 전 상황이다. SUMMER를 보면 굉장히 피곤해하고 분위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TOM은 그것을 잘 모르는 건가....? 약간의 자기 위주의 활동을 하고 그녀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못 알아차리는 것 같다.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SUMMER를 챙겨주는 모습은 아닌 게 확실하다. 


SUMMER라면 TOM이 나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자 여기서 SUMMER가 자신이 시드이고 TOM이 낸시라고 한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왜 자신을 시드에 비유했을까.

그녀도 알게 된 것이다. TOM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진심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한 달 동안 감정이 격해지면서 그의 진심을 볼 수 있게 되었고. TOM이 SUMMER에게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자신이 시드이고 그가 낸시가 되어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아닌 사람이 억지로 끌려가고 있는 듯한 기분? 그래서 그렇게 비유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편하게 산다~~~~~~~~~~~~~~~~~~~~~~~~~~~~~~~~~~~~ 나도 저렇게 지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쓰레기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들었었었었었다. 지금은 아니다.











=> 여기서 또 사람들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아니 SUMMER의 태도는 아니었는데 갑자기 TOM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복잡한 게 싫었던 사람인데 가장 복잡해 보이는 결혼을 한다고? 이건 뭔 개소리야?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여기서 핑계지만 내 생각을 이야기해 보겠다.


SUMMER의 입장은 바뀌었다. 사랑은 에피소드가 아닌 히스토리라는 말이 있다. 사랑이란 것이 하나하나의 개별 된 이야기라면 여러분의 생각이 맞을 것이다. 자신의 확고한 생각이 있고 그것에 맞는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랑을 몇 차례 겪어본 당신이라면 알 것이다. 솔직히 생각해보자. 자신의 첫 연애에 생각했던 이상향과 지금 당신이 생가하는 사랑에 대한 이상향이 동일한가? 대부분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니고 내 주변 사람들도 입장의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었다. SUMMER도 똑같다. 

TOM을 만나기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 일은 항상 생겨. 인생이지"처럼 그런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SUMMER는 TOM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고마운 마음도 있고 복잡한 마음일 테다.













=> 그녀의 입장은 변했다. TOM은 굉장히 당황스럽겠지만... 이미 둘은 남이기 때문에.











=> 가을이라니!!!!!!!!!!! 아주 재밌는 이름이다. 마지막 TOM의 능청스러운 눈빛.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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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가봤드랬죠. 이곳은 이층으로 올라가지는 못하게 막혀있다. 오래된 건물이라 유지성을 위해서 막은 것 같다. 그래도 이곳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저기 어디쯤에서 TOM과 AUTUMN이 만났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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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굉장히 이 영화를 많이 보았다. 지금은 SUMMER의 시선으로만 영화를 바라본 것이다.

반대로 TOM의 시선에서 영화를 보면 SUMMER가 개 같은 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이 TOM의 시선으로 조금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SUMMER는 나쁜 년이다!"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그들에게 한번 TOM이 잘못한 행동과 생각이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영화를 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영화들도 인물들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 되면 그 영화를 몇 번을 보아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또 다른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해보았다. TOM과 SUMMER가 비련의 주인공일 경우 / SUMMER가 옛 상처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숨겼을 경우 등.... 여러 가정을 통해 영화를 보게 되면 몇 번이나 봐도 재밌다.





#번외

이 곳은 TOM의 집이다. 그가 행복해하면서 나오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그가 걸었던 길을 걸어보았다. 




현재 이 곳은 막혀있다.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었고 나는 너무나도 충격이었다. 오버해서 말하면 이 곳 때문에 미국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내 목표를 내 꿈을 눈앞에 두고 바라만 보아야만 했다. 매일매일 이곳을 들렸고 밤에는 어떤지 낮에는 어떤지 확인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날 결국은 법을 어겼다. 담을 넘어서 그들이 바라보았을 풍경을 찍고 싶었다. 그리고 내 팔에다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글을 쓴 적이 적어 중간중간 쉬어서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대충 쓰기도 해서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한 번 더듬어 보니 TOM이 나빴던 점을 좀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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