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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흑백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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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REE Dec 10. 2018

Black&White Film Photo

햇살을 담는 버릇 

필름 카메라로 나만을 시선을 담아봅니다.

내가 보는 시선은 당신이 보는 시선이 아닙니다.

상징적인 시선들입니다.

나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그런 순간을 담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순간을 기억합니다.


'location - 해방촌 - 신흥시장 - 오랑오랑 - 타자기 - 수원 행궁동 - 숙소 '


해방촌으로 가는 길. 노랑색으로 물든 거리
아름다워 보이는 커플들
흔들리는 찻잔
타자기 소리가 좋아요.
FABRIC의 효과
옥상은 빨래 말리기 좋은 곳
커피 두 잔 째. 아이폰이 두 개 째
어두워지는 서울
어두워진 서울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찾아 다닌다.
골목과 골목을 지나 다닌다.
아침 햇살이 좋아.
낙엽들이 떨어지기 싫다고 매달리는 중
천진난만한 아이들. 사랑스럽다. 
꽃담. 
매끈하게 떨어지는 곡선
행궁동에도 밤이 온다.
밤은 온다.
밤이 왔다.
서울 가는 길. 햇살이 너무 이뻐서 주섬주섬 카메라를 꺼냈다.
햇살 담기 연습
새로 산 피아노와 새로 산 양초 그림
내가 좋아하는 작가
연습해야지 

컬러 필름을 쓰다가 흑백 필름을 쓰면서 바뀐 게 있다면 햇살을 찾아다닌다는 것. 예전에는 햇살이 없어도 색감을 담을 수 있었기에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둡거나 빛이 없으면 색감을 담을 수 없어서 해 뜨는 날이 참으로 고마운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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