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흑백필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NGREE Feb 24. 2019

Black&White Film Photo

SAPPORO

필름 카메라로 나만을 시선을 담아봅니다.

내가 보는 시선은 당신이 보는 시선이 아닙니다.

상징적인 시선들입니다.

나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그런 순간을 담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순간을 기억합니다.


'location - 삿포로 '


좋아하는 사진. 아련한 느낌이 가득하다.
하얀 눈들이 흑백사진에도 담기는구나.
아름다웠던 그들의 모습 . 가족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신사가 있다고 해서 동네 신사를 가보았다.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을 밟는 희열은 말로 형용할 수 가 없다.
삿포로의 삼청동 같은 길을 걸으며
일본 사람들 밖에 없던 카레집을 갔다. 모두가 일본어를 쓰며 중간중간에 들리는 숫가락과 접시 부딪히는 소리.


#행복했던순간

눈발을 뚫으며 3km정도를 걸었지만 행복했어. 난 눈을 좋아하거든. 추울 것 같았지만 계속 걸으니 나를  보호해주려고 덮어주는 눈 같아서 포근했어. 그렇게 도착한 카레집. 잠시 기다리며 식당을 둘러봤어. 데이트 나온 커플들이 많았고 동네 주민 같아보이는 가족들도 있었지, 다들 나를 보고 여행객인가 일본사람인가 헷갈려 했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었어. 나도 착석해서 그들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식사를 시작했지. 어색하지만 재밌는 일본어들이 공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옆에는 소개팅하는 젊은 커플 같았고, 오른쪽은 부부같았어. 아름답더라. 정겹기도 했고, 모든게 BGM 같았어. 일본어 말소리, 음악소리, 중간중간 들리는 숟가락과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 차칵. 차칵. 칭 칭


행복했어.

매거진의 이전글 Black&White Film Phot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