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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 sugar Aug 19. 2016

인디오 이야기

페루, 와라즈에서 만난 내 생애 첫 인디오


페루에 도착해서 아니, 내 생애 처음 만나는 인디오들이었다.

그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생소하고 신기했고 고산지역의 특성상인지 발그레한 볼을 한채 수줍어하는 그들의 표정이 너무 좋았다. 


이 사람들은 뭐가 이리도 수줍은 걸까?






너무나도 먼 곳, 지구 정반대 편에서 날아와 내가 살던 곳과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과 사람들이 신기해 이리저리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쳐다보는 작은 동양 여자 아이가 그들도 신기했는지 눈치를 이리저리 살피면서도 힐긋힐긋 눈을 마주쳤다, 피했다를 반복한다. 

그리고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세히 보이는 그들의 삶을 모습들 - 



처음에는 조금 놀란 너무 사실적인 각종 조류들의 모습  (하지만 포커스는 귀여운 할아버지의  모자와 입술 - )


냉장고가 없었을 것 같은 이 지역의 고기를 말리는 방식일까 ? 하고 궁금해 했던 - 


딸기였다!! 내가 사랑하는 딸기, 하지만 중요한 건 실망스럽게도 하나도 달지 않았다는 사실 -


다향한 야채들-


뭔가 친근했던 초록야채들?!


그들의 전통방식으로  말리는 치즈였다. 처음에는 이게뭔지 한참을 고민했던 -




역시나 시장에 가야 한다. 

시장에 가면 그 나라의 삶이 느껴지는 것 같다. 

어떤 물건들이 사고 팔리는지, 이 사람들은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입는지,

그리고 어떤 표정을 하고 살아가는지 - 

유명한 유적지도 좋지만 이런 재래시장에 왔을 때, 

그들의 삶의 냄새를 맡았을 때, 그것이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관계없이 마음이 풍성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들도 나도, 그저 살아있다는 그 사실, 그 느낌 하나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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