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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숙 Sep 19. 2023

그래! 해외여행 한번 혼자 가보지 뭐

50대 아줌마의 무모한 영국 혼자 여행기


50대 후반의 아줌마가 처음으로 혼자 가는 해외여행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체력적으로, 그리고 영어도 서툴고, 전자기기를 이용한 지도 찾기나 택시 앱 활용도 더듬거리는데 ‘나는 왜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려는 것일까?’


 

생각해 보니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젊음이 사라져 가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세상 일에 두려움만 커져가는 일이었다. 거기다가 상대적으로 웬만한 일들은 이미 경험해 봐서 새롭고 재미있는 일은 없고 그저 시큰둥, 무덤덤한 일들 뿐이었다.


 애써 보살피던 자식들도 다 크고 자기 필요한 곳을 찾아 떠나가니 허전함에 '나는 이제 껍데기만 남은 것은 아닐까?' 하는 허탈감까지 겹쳐 뭔가를 시도해 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위기감도 들었다.


그래! 뭐라도 도전해 보자 마음먹고 고민하다 해외여행 한번 혼자 가보지 뭐.


도전하기도 마음먹었으니 여행지를 먼저 찾아야 했다.

언제나 한 번은 가보고 싶었고, 비교적 안전할 것 같은 영국으로 가기로 했다. 


젊은 사람들과 같은 속도는 낼 수 없으니 ‘천천히 느긋하게 살펴보는 여행을 하자’는 생각으로 에든버러(약 5일), 더블린(약 5일), 런던(약 10일)을 여행하기로 하고 에든버러 인, 런던 아웃으로 덜컥 비행기표를 예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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