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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숙 Oct 22. 2023

현지인처럼 버로우 마켓

50대 아줌마의 영국 혼자 여행기

런던 여행을 소개하는 대부분의 글에서 런던에게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라고 버로우 마켓에 대한 추천이 많았고, 특히 빠에야를 꼭 먹어보라는 글들이 많아 잔뜩 기대를 하고 마켓에 가 보았다. 역시 유명한 시장이어서인지 아침 일찍 여유 있게 즐기려고 갔는데도 30여분이 지나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로 먹거리 중심의 시장이어서 치즈, 빵, 주스, 과일 등 보는 것도 먹는 것도 즐거울 것 같은 시장이었다. 특히 싱싱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주스로 만들어 놓은 생과일 주스는 그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 한 컵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버섯 리소토는 얼마나 구수한 냄새가 나던지...

 (아침이어서 시식하는 스푼에 한 스푼 주어 시식했는데, 그러나 사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냄새로 만족하는 걸로~~)

싱싱한 굴을 파는 매장에서 굴을 사 먹었다. 한국에서라면 비싼 가격이지만 런던이니까. 레몬즙을 뿌려 먹으니 향긋한 굴 내음이.. 음~~ 한국에서 먹은 것과 같은 맛? ㅋ ㅋ

해산물 빠에야는 이 시장의 명물이 되어 이곳에서 일하는 분은 이미 사진 찍히는 것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널따란 프라이팬에서 익어가는 빠에야는 얼마나 맛이 있어 보이던지, 현금이 최고라는 멘트에 맞게 현금을 주고 사서 먹어 보았다.

그러나 시식 결과, 맛은 너무 짜고 그리고 우리는 빠에야의 쌀이 잘 익은 맛에 익숙한데 쌀이 설어서 설컹설컹 씹히는 맛이니 결코 맛있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아니, 누가 맛있다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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