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되기를
글을 쓸 때 과연 노하우가 필요할까요?
모든 직업이 자기 일에 충실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쌓아온 경험들이 스스로를 이루는 기반이 되어 어려운 일도 간단하게 해낼 수 있게 해주죠. 하찮은 일도, 중요한 일도, 모두 일을 하는 사람을 구성하는 성분이 됩니다.
그만큼 경험에서 기반된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가끔 정말로 노하우가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제 취향 때문입니다. 저는 때묻지 않은 투박한 글을 좋아합니다. 상업적 요소가 가미 되지 않은 작가의 모든 것이 담긴 글이라고나 할까요.
글을 쓸 때의 설렘, 기대, 행복으로 가득찬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글이 유행에 맞춘 상업적인 글로 변하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너무 제 욕심일까요? 저도 글을 쓰면서 변한 것은 매한가지인데. 초심이라는 원석을 다듬어서 다이아몬드를 만들지, 아니면 그냥 돌로 다룰지, 어떻게 다룰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글을 쓸 때 노하우가 필요한지는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저 또한 정해진 틀이 없이 흘러가는대로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그래도 경험을 축적해서 발전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하우는 내가 디딜 수 있는 단단한 땅이니까요. 오늘은 제가 글을 쓰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것, 저만의 노하우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1.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은 건강한 글쓰기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라이킷, 댓글 숫자 하나하나에 연연해서 조금이라도 제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잘못된 글이라 생각하고 혼자 끙끙 앓습니다.
글쓰기라는 것은 결국 제 생각을 표현하고, 선보이고,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마 브런치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죠. 수치를 정답으로 생각하는 순간부터 글은 텅 비어버리게 됩니다. 나를 위한 글을 쓰는 것을 대전제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다양한 주제
'나를 위한 글'이라는 대전제가 빵을 만드는데 쓸 밀가루였다면, 주제는 밀가루에 들어갈 부가 재료들 입니다. 꼭 '나'의 이야기만을 주제로 쓰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하던 생각. 주변 사물에서 따온 소재. 독후감 같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브런치북 '내 목소리, 네 목소리'를 쓸 때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다는 명목하에 제가 생각해왔던 다양한 주제들을 글로 담아 썼습니다. 생각에 제한을 두지 마세요. 아이디어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3. 일단은 한 문장만 적어보세요.
글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을 때, 좋은 주제가 떠올랐는데 내용이 이어지지 않을 때. 일단은 한 문장만 적고 시간을 두고 글을 적어보세요. 그 한 문장이 당신에게 영감을 줄거립니다. 그리고 그 글을 계속 쓸 것인지, 아닐것인지 결정하게 해주기도 할 것이에요. 머릿속에 담아두기만 하고 서서히 흐려지게 하는 것보다는, 글로 적어보는게 생각의 고리를 잇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4. 다른 글을 많이 읽어라
이 말은 여러 작법 책에서도 많이 나오는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말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닥치는대로 글을 많이보시는게 도움이 될 거에요. 글을 보면서 쌓은 경험들이 앞서 말한 영감과 주제를 찾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에요. 글을 많이 읽고 경험을 많이 쌓으라는 말은 필수로 해드리고 싶어요.
5. 다양한 장르의 글에 도전해봐라
에세이, 설명서, 시, 소설 등. 저도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분야의 글이 많지만 다양한 장르의 글에 도전해보시라는 말을 얹어드리고 싶어요. 하나의 글만 계속 쓰다보면 그 글 밖에 못 쓰게 되더라고요. 글을 쓰는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저도 아직 부족한 마당에 누가 누구를 가르치냐는 생각이 들지만, 한번쯤은 제가 글 쓰는 방법을 정리하고 여러분께 공유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원석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분이 나타나실 수도 있으시겠다는 생각이드네요.
뻔한 이야기 밖에 못해드렸지만 글쓰는 노하우가 필요하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을 쓰는데 노하우가 필요한가요? 라는 질문에는 저는 꼭 필요한것은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처음 글을 쓰는 투박한 손길의 글이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처럼 마음을 울릴 때도 있어요. 그런 귀한 글이 소중하답니다. 노하우란 원석이 다이아몬드가 되는 과정에서 저절로 쌓이기 마련이니까요.
저도, 여러분도 노하우를 쌓아가며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