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살아야할 이유는 있었다.
삶에게 진 빚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에.
하지만 살아가야할 목적도 목표도 의지도 없었다.
이유가 있다고 이것들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 살아갈 방도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으리라.
살아갈 방도.
나에게 삶이란 채무같은 것이었다.
사람에게, 시간에게, 축적된 것에게 받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살아감으로서 이것들을 갚아나가야 한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생각하고 생각해낼뿐.
나는 이렇게 생각을 거듭함으로서 한 가지 당연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바로 삶의 목표를 찾아가는 것 또한 삶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움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는 성향읗 가지고 있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그렇다면 나의 목표는 무엇이고 나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나의 목표는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통해 삶에게 진 빚을 갚아나가는 데에 있다.
현재 내가 찾은 방도는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 커피.
나는 최근에 커피 알바를 시작했다.
이제 막 견습을 겨우겨우 벗어나서 카페라떼 하나도 겨우 만드는 알바 인생.
포스기 잘 보는 것과 디저트를 잘 만드는게 유일한 자랑거리다.
잘 만들지 못하고 짐만 되기는 해도 커피 한잔을 정겅스레 만들어 손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보람차다.
그래. 커피를 만드는 것.
이것이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이다.
두번째. 소설.
나는 요즘 소설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공모전에 제출하려는 것도 아니고
브런치에 올리려는 것도 아닌
오로지 자기만족을 위한 소설이다.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던 내가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글이라는 파도에 담아 한 자 한자 써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책으로 내서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 소설. 생각만으로도 숨통이 트이게 하고 기분이 좋게 하는, 나의 방도.
마지막. 브런치.
현재 나의 안식처이자 선생님.
내가 현재진행형으로 빚을 갚아나가고 있는 장소.
이곳에서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내 삶의 낙이다.
내 현재 생각의 깊이와 필력을 올리는데에는 책과 브런치가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를 지켜주고 이어주는 나의 연결고리.
이 세 가지는 내가 스스로 찾았고,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 살아갈 방도이다.
나를 지금 숨쉬게 하는 원동력이랄까.
꿈일 뿐이라도.
이룰 수 없는 허상일지라도.
내가 빚을 갚아나갈 수 있게 하는 살아갈 방도는 이거면 충분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늘어나겠지.
당신이 있어주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쭉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