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명분과 세력입니다.
명분을 관철시키다보면 그 명분에 동조하는 세력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민주화를 관철한 양김, 지역구도 타파를 외친 노무현이 그랬습니다.
또 세력이 확고하면 그게 곧 명분이 됩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당초 정치에 뛰어들 때는 명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참여 10년이 지난 지금,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명분에 공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세력이 확고하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누구누구의 자식, 친구 또는 특정지역의 상징, 어느 쪽도 아니기에 확고한 세력도 없습니다.
명분과 세력이 모두 없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정치생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2년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리라 많이 기대하고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괜히 씁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