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혈청년 훈 Jul 13. 2022

[직딩라이프]증명이 필요없는 순간=자리 잡은 순간

사람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기준 중 하나가 ‘증명이 필요한 사람’과 ‘증명이 필요없는 사람’입니다.


바쁜 현대사회에 우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을 공평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그 사람의 장단점을 애정을 갖고 바라보기보다 몇 가지 지표로 빠르게 대강의 판단을 하고 대합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증명’은 그 판단기준, 지표와도 같은 말입니다.


서울대를 나온 사람에게 “공부를 잘 하셨습니까?”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까요?

강남에 자가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에게 “생계에 곤란함은 없으십?”라고 묻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10년, 20년 판사생활을 하고 개업한 변호사에게 “송무사건은 경험해보셨습니까?”라고 묻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서 증명이 필요한 사람은 증명이 필요없는 사람에 비해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요?


똑같은 소송을 김&장에 맡겨서 졌다면 회사 법무담당자가 문책받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김&장이 해서 졌다면 그건 그냥 질만한 소송이었다라고 위에서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다른 곳에 맡겨서 졌다?

그 순간 법무담당자에게 책임이 물어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SKY 출신인 지원자 A가 있고, 지방대 출신의 지원자 B가 있다고 할 때,

A가 일을 못하면 그냥 A의 개인문제가 되지만 B가 일을 못할 경우 “인사담당자는 왜 저런 X을 뽑은거야?”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중소기업이 유수의 대기업 제품과 기술력, 품질에서 하나도 밀릴 것이 없는 제품을 개발했더라도 대기업과 똑같은 값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아직 ‘증명’된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짜’는 시간이 걸릴수는 있으나 반드시 ‘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여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갖추었는데도 끝끝내 ‘증명’이 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속으로는 내 실력에 대해 이미 증명을 마쳤음에도, 나를 헐값에 부려먹고 형편좋은대로 써먹기 위해서 계속 증명을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그 때는 미련없이 떠나면 됩니다.

내 실력이 진짜라면 나를 받아주는 곳이 어찌 단 한 곳도 없겠습니까?


마지막으로 “그러면 증명이 끝난 단계란 무엇이냐?”고 궁금해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주위의 일 잘하는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는 이렇습니다.

위에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철수가 하자고 한 겁니다.”했을 때 별다른 의견 없이 “그 친구가 하자고 한거면 하지”하고 끝난다면 증명이 끝난 것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저는 아직도 증명을 계속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그렇다고 증명을 멈출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잘 해왔으며 앞으로도 해야할 일들이 있으며 지켜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는데 마음속에 쌓인 걱정과 근심, 울분이 있다면 내리는 비를 보며 커피라도 한 잔 하시며 씻어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모든 직딩들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꼰대라 불릴 각오로 MZ세대에 해주고 싶은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