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것은 상대방이 아닌, 상대에 대한 나의 감정이다

by 열혈청년 훈

똑같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행위도 정반대로 말할 수 있습니다.

“굴욕적이다.”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먹다 남은 복숭아를 임금에게 주어 먹게 한 행동이 임금의 총애를 받던 때에는 “맛있는 것을 자기만 먹지 않고 나를 생각해 아끼지 않고 주었구나!”라고 칭찬받았으나, 총애를 잃은 뒤에는 “저 자는 자기가 먹던 복숭아를 나에게 먹인 파렴치한 자다!”라고 탄핵을 받게 되었다는 고사도 있습니다.


콩깍지에 씌이면 무엇을 해도 이뻐보이는 법이고, 일단 사람이 싫어지면 아무리 이쁜 짓을 해도 미워 보이는 법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상황이 그렇게까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겠지요.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도 있기 싫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실 저도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사람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최대한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말해줍니다.

의견이 다르고 심지어 대립하는 것이 불가피하더라도,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거나 지적할 것이며 절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감정선을 자극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어떤 사람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이렇게 하려고 노력이라도 하면, 멀어졌던 사람과 다시 친해질 수도 있고 잃어버리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일 수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그 말도 나름의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가는 사람을 잡지 않는 것’과 ‘내가 떠나게 만든 사람을 잡지 않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전자는 지금까지의 만남이 아름답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할 때가 때때로 있을지 모르나, 후자는 전적으로 나의 과실입니다.


양자의 구분을 잘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어느덧 나이가 반생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인간관계가 확장되어 갔다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제부터는 정체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스스로에게 주는 글로 한 번 써보았습니다.


이 글이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일독할 가치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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