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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

by 열혈청년 훈

자기도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어보신 적 있나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 짓거리를 하고 있나..."

"와... 못해못해. 정말 여기서 더 뭐 어쩌라고!"


이런 말을 정말 자기도 모르게 문득 말할 정도가 되었다면, 진짜진짜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사회에서는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 열심히 하는 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맞습니다.

사회에서 열심히 했다란 말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무 말도 아닙니다.

누가 봐도 죽을만큼 열심히 했어도 결과가 안 나오면 아무 것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설렁설렁 해도 결과만 나오면 그 사람이 잘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나마 인생에서 뭔가를 얻어내거나 이뤄냈을 때를 돌이켜보면 치열하게 살았을 때였습니다.

대충 살아도 결과가 나오는 사람은 둘 중 하나뿐입니다.

남을 명백하게 압도하는 10만명, 100만명에 한 명 태어날까말까하는 천재로 태어나거나,

재벌가에서 태어나 숨만 쉬고 있어도 남들이 알아서 성과를 내어주거나.


왜 그럴까요?

자본주의 사회는 붉은 여왕 딜레마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캐럴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는 마치 무빙워크처럼 뒤로 가는 발판이 작동하고 있어 평소의 달리기 속도로는 지금 자리를 지키는 것이 고작이고, 앞으로 가려면 평소 달리던 것의 2배는 달려야 합니다.

https://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23/2015102301830.html


제가 일전에 쓴 글처럼 인생은 김제동과 서장훈 사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서장훈적 관점, 붉은 여왕 가설을 의식해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야 하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멈추기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장과 발전, 더 좋은 기회를 때로는 과감히 포기하고 자기 주변을 돌아보고 언뜻 생각하기에는 생산성이 낮아 보이는 일에도 과감하게 뛰어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살아가니까요.

저는 한동안 김제동 모드에서 다시금 서장훈 모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자칫 본업에서 자리가 슬슬 위태해질 판이라서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 부분도 얘기해보겠습니다.


모든 독자분들, 올 한 해도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아주 조금 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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