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보다 1.5배, 2배는 일하는 일개미형 직장인을 싫어할 상사, 오너는 없을 것입니다.
구조조정은 결국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일개미형 직딩은 구조조정 위기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개미형 직딩이 구조조정 0순위에 올라가거나 갑작스럽게 한직으로 이동해서 퇴사를 압박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일까요?
바로 일개미형 직딩이 본인의 경쟁력에 대해서 착각하고 선을 넘는 경우입니다.
보통 일개미형 직딩이 하는 일은 그 자체로는 약간의 시간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있는 일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대체불가능한(또는 대체하기 쉽지 않은) 일을 1.5인분, 2인분하고 있다면 그건 이미 일개미형 직딩이 아닙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 하는 슈퍼에이스, 엄친아일 것입니다.
사장 입장에서는 난이도는 높지 않더라도 어쨌건 원래대로라면 0.5인분, 1인분의 인건비를 더 줘야 하는 일을 한 사람이 해주고 있으니 고맙고 예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일개미형 직딩이 "나 아니면 이 회사 안 돌아가", "나 아니면 누가 내 일을 할 수 있겠어?"하고 착각하는데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혼자 자부심을 느끼고 만족하는 것이라면야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저렇게 생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본인의 업무를 이어받을 기존 직원을 찾기가 쉽지 않고 추가 채용도 꺼리게되는 점을 착각해서 본인을 "대체가 불가능한 존재"로 착각하고 회사에 대해서 갑질을 하려고 하거나 직원들을 선동해서 자기 세력을 만들거나 하는 경우 머지 않아 그 일개미형 직원은 정리해고 0순위에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막말로 인건비를 조금 더 들이거나 일시적으로 업무효율이 떨어지더라도 회사에 끼치는 손해가 더 크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오너는 자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일개미형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는 사실 그 직원보다 조금 느릴지언정 누구나 할 수 있는 업무였으므로, 사장이 회사분위기를 망치고 자기 권위에까지 도전하는데 협상을 걸거나 설득하고 다독이지 않습니다.
일개미형 직원은 이 함정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조직에서 성공은 운에 맡기더라도 최소한 롱런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