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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Sep 09. 2024

[직딩라이프]진짜 실력있는 사람은 '하한치'가 다르다

스포츠에서는 의외성이 있습니다.


낮은 확률이기는 하지만 약팀이 강팀을 잡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축구강국 독일을 무려 2번이나 이겼고 WBC에서는 미국, 일본을 여러 번 이겼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독일과 4번 경기해 2번 이기고 2번 졌다고 두 나라의 축구실력을 같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곧 직장에서 실력있는 사람과 실력없는 사람을 구분하는 차이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직원이 흔히 에이스라 불리는 직원보다 좋은 성과를 내거나 잘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와 독일의 경우를 축구실력이 같게 보지 않듯이, 한 번의 성과를 갖고는 의외성을 보인 직원을 에이스급 직원과 똑같이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한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에이스 직원일수록 여러가지 업무를 동시에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바쁜 상황에서도 진짜 실력있는 직원은 최소한의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평범한 직원이 본인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특정 보고서나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에이스 직원보다 나은 결과물을 보이는 경우는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회사는 보통 직원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부터 단순하지만 빠르게 쳐내야 하는 일까지 여러가지 일을 시킨다는데 있습니다.


만약 똑같은 5가지 일을 진짜 실력있는 직원과 평범한 직원에게 시킨다면,


실력있는 직원 A가 90, 90, 85, 95, 90과 같은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평범한 직원 B는 75, 80, 90, 85, 70와 같은 결과를 내놓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을 시키고 급여를 주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두 사람을 생각할까요?


A가 평균 90이고, B가 평균 80이니 10만큼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까요?


제 생각엔 아닙니다.


A는 가장 못하는 영역에서도 85점을 내지만, B는 가장 약한 영역에서 70점 밖에 안되는 것,


그리고 A와 B가 특정 영역에서 최대 20점의 수준차이를 보이는 것에 더 집중하지 않을까요?


만약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두 직원이 있다면 여러분이라면 누구를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가. 5개 영역이 모두 80점으로 평균 80점인 직원 :     80  80  80  80  80


나. 예시로 들었던 B와 같이 편차가 심한 평균 80점 : 75  80  90  85  70


제 생각에는 모든 영역에서 80점으로 제 몫 이상을 해주는 직원이 쓰기 편하고 신뢰가지 않을까요?


여기서 B가 살아남는 길은 무엇일까요?


최소한 둘 중 하나는 되어야 합니다.


가장 약한 부분 70을 최소 75나 80으로 올려서 평균점수 80점을 넘겨버리거나, 아니면 가장 잘하는 90점을 95점으로 만들어서 한 분야에서 에이스와 동급 수준의 능력을 갖추는 겁니다.


여기서 저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후자, 일단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최악의 경우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잘리게 되더라도 어느 한 분야에서 95점을 찍어버리면 다른 곳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평균 80점이 82점이 된다고 그런 기회가 올 가능성은 별로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삼국지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텐데 여포가 무력이 105지만 지력이 낮다고 여포를 쓰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단 어느 한 쪽의 능력치가 수준급이면 - 물론 그 사람이 낮은 능력치를 올리는게 가장 좋으나 - 약한 분야의 잘하는 사람을 동료나 상사, 부하로 배치시켜서 활용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반면에 간손미라고 불리는 간웅, 손건, 미축을 주력으로 활용하신 분들은 아마 별로 없을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만큼 그들은 평범한 사람보다 머리 하나 둘은 더 위에 있는 사람이기는 하겠지만 게임능력 설정치상...)


아무리 캐릭터 성장이 가능한 삼국지7이라 하더라도 유선, 하후무, 엄백호 같이 어떤 영역의 능력치도 80을 넘지 못하는 캐릭터는 어지간한 변태거나 고인물이 아니고서는 키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에 얘기가 조금 엉뚱한 곳으로 새었는데...


지금 같은 시기에 확실한 본인만의 필살기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오늘도 이 땅의 모든 직장인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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