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사잡설

[시사잡설]홈플러스, 결국 청산을 향해 가는가?

by 열혈청년 훈

홈플러스 사태가 이제 정말 중요한 고비를 맞았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35132?sid=101


먼저 기사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이 채권단의 명시적 반대 없이 본격적인 검토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회생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DIP(회생금융) 조달 조건과 사업부 분리매각이 채권자 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약 3,000억원 규모의 DIP 자금을 MBK파트너스·메리츠·산업은행이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실제 자금 부담을 누가 얼마나 질 것인지를 두고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회생의 방향성에는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자금 책임 구조에 따라 회생의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안타깝지만... 홈플러스 사태는 청산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인"이없기 때문입니다. ㅠ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의 "희생"과 "양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를 보면 제너럴 모터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경우는 채권단, 노조, 경영진 등의 희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성공했고 엔론 같은 경우는 경영진의 회계부정과 은폐 노력으로 인해 그대로 망해버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성공한 구조조정과 실패한 구조조정을 분류할 때 대체적으로 이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홈플러스는 현재 주인이 없습니다.

MBK는 사모펀드입니다.

계속해서 홈플러스를 소유하고 지속적으로 경영을 할 의사가 없습니다.

언제든 제3자에게 차익을 받고 매각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망가진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돈을 더 투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경영권은 갖고 있지만, 이 회사가 내 회사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메리츠로 대표되는 채권단은 돈을 빌려준 사람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가 유일한, 그리고 최대의 관심사일 뿐입니다.

물론 굳이 홈플러스를 망하게 했다는 악당이 될 필요는 없으니 평판리스크는 관리하되, 홈플러스를 반드시 살려서 돈을 회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구조는 결국 "희생"과 "양보"를 할 주체가 없게 만듭니다.

설령 노조와 납품업체 등이 희생과 양보를 감수하겠다고 하더라도, 당장 회생할 수 있을 때까지 기업이 운용될 최소한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 자금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남은 길은 청산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변수는 하나 있습니다.

바로 13일에 MBK 김병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결과입니다.

구속을 피하기 위해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그 가능성도 낮게 봅니다.

왜냐하면 설령 13일에 구속되더라도 무조건 유죄가 나온다고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MBK가 돈을 넣는다면 배임이 되고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됩니다.

그렇다고 사재를 출연하더라도 10~20억원도 아니고 수천억원의 사재를 낼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모쪼록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그 파장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AI 시대 생존 전략: 브랜드, 창업,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