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문제 해결? 국민은 합리적 선택을 했을 뿐

by 열혈청년 훈

1. 개인의 행동과 집단의 행동이 일치하는 때


한 사람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비이성적,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생전 웃지도 않고 무뚝뚝한 사람도 너무 기쁜 일이 있거나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 감정을 폭발시킬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의 선택이 집단의 선택이 될 때가 있습니다.

언제일까요?

"누가 생각하더라도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합리적인 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개인의 해외주식투자가 최초로 시작된건 최근이 아닙니다.

1994년 7월부터 가능했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개인투자자의 미국주식 투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2015년만해도 개인투자자의 미국주식 보유규모는 19억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던것이 2021년에는 678억달러로 급증하고 잠시 꺽이다가,

다시금 급가속하여 2025년에는 급기야 1,598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불과 10년만에 84배나 폭증한 것입니다.


이 정도 되면 개인을 탓해서는 안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서학개미가 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 즉, 그들의 합리적 선택의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5/12/09/XYSL63JXA5HP7EJA3LZRBWCYPE/



2. 국내기업은 주주를 주인이 아닌 ATM기로 본다.


국내주식이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 장기투자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까지 수많은 전문가들, 언론에서 지적이 되어 왔습니다.

그 문제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고치려는 국회의원, 업계관계자도 있습니다.


https://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930


https://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84412


만약 서학개미들이 국내주식을 떠나 자본이주, 자본망명을 한 이유가 단순하게 신뢰의 상실 정도였다면...

최근 일련의 국내주식 활성화 정책을 쌍수들고 환영하며 돌아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의 실망과 좌절감은 '신뢰의 상실' 정도의 워딩으로는 표현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서학개미들이 국내주식을 떠나게 된, 뒤도 돌아보지 않게 된 이유를 상징적으로 설명해주는 사건이 있습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130600021


맞습니다.

안 사면 됩니다.

그래서 안 샀습니다.

그리고 대채제인 "미국주식" 시장으로 몰려갔습니다.


물론 다른 구조적인 문제 - 인구 고령화, 원달러 환율 불안, 성장정체, 한미 금리차 등 - 도 서학개미가 나타난 원인은 맞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신뢰 - "소액주주라 1/N로 더 작은 권리를 가져가는게 아니라 물적분할해서 내 재산이 사라져도 그냥 있으라고?" - 의 붕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얼마까지라고 저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최소한 10년 새 84배나 폭증하여 1,598억달러에 이르도록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나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서학개미는 투기 집단이 아닙니다.

제도가 합리성을 버렸을 때, 개인이 합리성을 택한 결과일 뿐입니다.



3. 마치며


일각에서는 이창용 한은총재 자녀의 해외유학비 20억원, 금통위원의 41억원 미국주식 보유를 비판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도 뭐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을 왜 제3자가 왈가왈부합니까?

공직자일지언정 동시에 한 개인입니다.

법을 위반하고 공직자로서 나라를 배신하는 행위를 하는 게 아니라면, 그 부분은 본인의 선택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328013?sid=101



다만, 마찬가지로 서학개미들의 선택도 "개인의 합리적 선택"으로 존중해주십시오.

서학개미들은 "쿨해보여서" 환율 변동의 스트레스를 받아가고 새벽잠을 설쳐가면서 미국주식을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도 우리 개인의 삶과 가족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합리적 선택을 한 것 뿐입니다.


서학개미들의 외화를 진심으로 국내로 유턴시키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RIA계좌도 좋지만, 본질적으로 우리를 "사람"으로, 한 명의 "주주"로 정당하게 대우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2040 세대들이 "합리적 선택"을 하게 되면, 다른 것은 몰라도 서학개미들로 인한 환율불안은 - 그게 정말로 있다면의 얘기입니다만 - 알아서 해결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변죽만 울린다면, 2040도 "애국심", "국뽕"만으로 내 계좌를 녹이고 내 가족의 미래를 저당잡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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