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들의 시대? 대 인플루언서들의 시대!

관심이 곧 돈이 되는 SNS와 브랜드가 없는 크리에이터들.

by 한수고



경영컨설팅으로 시작한 브랜딩 사업을 다른 말로 요약하자면, 기업들의 마케팅을 대신 기획 관리 해주는 일. 즉 ‘마케팅대행사’이다. 이 일의 본질은 ‘사람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연결의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맞닿는다. 대기업들의 마케팅 대행을 운영하게 되면, 한 소속 연예인에게 광고모델 계약비로 억대의 자금이 어떻게 거래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한 연예인의 이미지 하나가 억대의 광고 계약으로 이어지고, 한 장의 사진이 브랜드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는 시장트렌드 속 모델을 선정하고, 광고 콘셉트를 만들며, 브랜드의 얼굴을 설계하는 사업을 하는 나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의 단가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를 수가 없는 일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사실은 단순하다. 이 시장은 결국 ‘영향력의 경제’로 움직인다. 팔로워 수가 아니라, ‘구매를 이끄는 힘’이 단가를 결정한다. 그런데 많은 젊은 세대는 이 구조를 모른다. 그들은 팔로워 수를 높이는 데 몰두하며, ‘관심받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실은 관심은 수익이 아니단 사실이다. 관심을 브랜드로 경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지속적인 수익화를 만들 수 있다.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 하는 시대이다. 최근 ‘더 인플루언서’ 등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한 드라마와 예능이 사람들의 가십이 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교육플랫폼에서도 가장 잘 판매가 되는 상품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 교육일 만큼, 많은 젊음이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관심받고 싶은 욕구 그것은 어쩌면 사람의 기본적인 인정욕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 수익을 지혜롭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매출이 결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매력을 바로 알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이 하나있다. 10만 정도의 크리에이터라고 해도 큰 수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중점으로 활동하는 계정은 더더욱이 그렇다. 가짜 팔로워를 브랜드에서도 구매하기 때문에 모델들의 거짓말을 모르지 않는 광고주는 단순한 조회수와 팔로워가 아닌, 브랜드를 소비할 타겟고객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는지, 고객의 구매를 결정지을 수 있는 영향력을 고민한다.


이를 모르는 젊음들은 그저 팔로워를 늘리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다. 문제는 여기서 출발한다. 많은 젊음은 사업을 배운 적이 없고, SNS의 주 소비층은 10대20대이다. 자극적이고 어그로성이 높은 콘텐츠가 조회수를 쉽게 만들고, 어린 부러움을 사기위한 과장된 콘텐츠들이 생성된다. SNS 세상은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열등감의 시장이 있다.


특히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몸무게를 속이며 부러움을 받고자 하는 허황된 거짓말로 올리는 콘텐츠들을 볼 때면, 걱정이 앞서곤 한다. 나는 그 세계 안에서 직접 몸을 망가뜨려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채 160cm가 안되는 작은 체형을 가지고 있는 나는 꽤나 마른 몸매로 종종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편이지만, 44~5kg의 중반대 몸무게를 운동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는, 배우를 꿈꾸며 계속된 외모경쟁 속에 38kg까지 체중을 줄여야 했다. 뼈가 얇은 체형과 가벼운 물살을 가지고 있었던 나도 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달내내 굶어야 했고 억지로 토하며 위경련 등의 건강문제를 겪고나서야 다이어트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었다. 거식증에 밥을 먹을 때도 칼로리와 영양분을 생각하며 항상 불안함에 식사를 해야 했던 나의 20대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어린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부러움을 그저 숫자로 계산하며 쉽게 다이어트 하고자 과장된 건강식품들을 섭취하고,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거짓된 부러움을 사기 위해 허황으로 자신을 꾸미곤한다.


여전히 수 많은 어린 여성들이 SNS 속 ‘가짜 완벽함’을 부러워한다. 왜곡된 부러움은 결국 누군가의 삶을 병들게 하고, 누군가의 영혼을 무너뜨린다. 나는 그런 거짓말을 들을 때면 정말 물어보고 싶다. ‘언제까지 당신들은 거짓말로 관심을 받고 싶은가?’, ‘당신의 팔로워가 정말 수익으로, 이어지는 당신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당신의 어그로가 또 다른 젊음을 죽이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성인으로서 당신은 아무 책임의식과 부끄러움 없는가?‘


초등학생들의 선호 직업 1위가 유튜버로 전환되었단 사실은 대한민국에 모를 사람이 없을 지식이다. 크리에이터들은 쉽게 돈을 버는 것에 혈안되어 여러 거짓과 관심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을 표현할 때, 누군가는 그것으로 병들게 된다. 현 시대 만큼 청년의 자살률이 높은 시대가 없다. SNS가 어떤 열등감을 만들고, 어린 영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다음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하나의 인간으로서 정말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어른들의 욕망’을 먼저 배우게 된다. 그들이 어른의 거짓을 모방하며 자란다면, 우리의 사회는 그만큼 병든다. 이제 모두가 각자의 브랜드로 생존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는 미디어 속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내면을 성찰하는 성인인척 위선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거짓된 마음으로 봉사하는 척 선민의식을 굳이 SNS에 자랑하며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기에 앞서서 우리는 왜 남의 불행에는 눈물흘리지 않고,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 바쁜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회적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 거짓콘텐츠에 속겠는가? 사회에 미성숙한 사람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겠는가? 누구를 속이는 일인지는 왜 생각하지 않는가? 정말 물어보고 싶다. 많은 젊음이 자신의 열정도 꽃피워보지 못한채 열등감 속에 죽어간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이 사실에 아무 감정적 감흥이 없는가?


그래서 우리는 10만 인플루언서 김가희 작가님과 청년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 수익화 강의를 시작으로 ‘셀럭스’를 시작했다. 나는 청소부로 일하더라도 행복한 청년들이 가득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누가 돈으로 사람의 존재를 감히 판단할 수 있는가? 만약 당신의 어린 딸이 SNS에 관심받겠다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린다면 그것을 막지 않을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그를 가지고 누군가 또다른 성인물을 만들어낸다면 그것에 무너지지 않을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누군가는 제기해야 하는 문제라고 정의했다. 고독사로 자살하는 청년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 거짓 대신 진정성으로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게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은 게 작은 꿈이다. 그러나 나는 현재의 아이템 얼마나 불가능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헛소리인지 충분히 알고 있는 컨설턴트이다. 사실, 교육은 수요가 그리 높지 않고 지속적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상품이다. ㅎㅎ


클릭 한 번이면 사람을 죽이는 일이 가능한 시대이지만, 그 죄와 법이 없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 이 사실에 지금 두려움이 없다면, 이보다 더한 미래가 나에게 고스란히 닥칠지 모르기에 오늘도 꿈을 포기할 수가 없다. 흙탕물을 맑게 하는 방법은, 그 물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계속 붓는 일이라고 믿기에. 더 나은 크리에이터들을 키우려 한다.


진짜 영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청년들을 위해. 사업만큼 인생을 배우기 좋은 공부가 없기에 현재의 연구와 우리의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가끔 세상이 나에게 질문하곤 한다. 당신이 정말 사업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그리고 그 아이템이 정말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보이냐고. 그렇게 현실적인 척하는 질문들은 쉽게 비수를 꽂아대곤 한다. 나만 포기하면 끝나는 이 사업에 사실 제일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라, 나에게 능력이 없다는 것을 너무 알고 있다. 나에게는 포기를 모르는 비전만 있어 마음이 항상 조급하다.


우리의 비전에 함께할 팀원들에게는 채찍질만 많은 비전이 부끄러운 대표지만, 그래도 우리만 포기하면 되는 이 사업이. 모두가 함께 이해할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힘을 내야 내 가족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정말 생각하기에. 우리가 조금만 더 세상을 섬겨줄 수 있길 하늘에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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