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落星)

별 헤는 밤, 별빛 가득한 하늘에게.

by 한수고




별 하나 색이 바뀌면

무수한 별들이 바삐 떨어진다.

그들은 무어 그리 바빠

저리도 바삐 떨어지는가?

그 별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밤이 되도 지지않는 별은

낮이 되도 쉬지않는 별들

저 별들에게 무슨 삶의 의미가 빛을 바래

저리도 숨막히게 떠러지곤

저리도 밝게 빛을 잃었는가.


돌아갈 달마저 잃은 별들이

오늘도 바삐 떠러진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글이 하루 늦어졌는데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이야기하라면, 저는 어머니를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승질부리는 제 베스트프렌드는 제가 무슨 잘못을 해도 항상 제 편인데, 저는 아무리 베프라도 틀린건 틀렸다고 이야기해야 제 성격이 풀리는지 공감보다는 '그건 엄마가 잘못한거 같은데?' 같은 아빠편 들어주기 스킬으로 엄마 속을 가장 상하게 하는 무정한 첫째딸입니다 ㅎㅎ



오늘의 시는 21살의 어느 새벽,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병세로 병간호를 하며 한 줄 담아본 글이었습니다. 살다보면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제야 후회하는 어리석은 인간된 우리는 후회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후회로 고뇌하던 새벽녘 병원에서, 신호등 불빛에 맞게 움직이는 차들의 헤드라이트가 마치 별이 떨어지는 것 같아 어떤 별들이 이 새벽에 무엇을 위해 저리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까? 저들의 밝았던 꿈보다 무거울 현실에 어떤 별은 또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의 마음에 글을 한 줄 적어보았습니다.



지금은 아주 건강한 저희 어머니는 여전히 소녀같으셔서 가끔은 철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딸내미 속을 뒤집으시는데요? 그럴 때면 미운 딸인 저는 꼭 엄마 마음에 비수를 꽂아대곤 동생들에게 욕받이를 자처합니다.


그 말은 하지 말껄 그 이야기는 조금 참았어야 했는데 생각할 때면 아빠를 닮은 승질머리를 탓하며 뒤늦게 애교로 조금 엄마 마음을 달래보고자 아양부리면 어머니는 미운 마음을 금세 잊어주시지만, 그 마음에 저는 빚을 많이지고 있는 개딸이라 못고쳐먹는 버릇들에 많이 울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이 소녀는 어리석게 착해서 그런 엄마를 보고 자란 저는 절때 엄마같이 착하게 살지 말아야지 하며 어릴 때부터 이기적으로 살거라고 몇백번 다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어른이 되며 알게된 것은 착하고 싶어 착한 것이 아니라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 인내를 배우는 것이더라고요.



본디 사람은 이기적이라 처음부터 참을 수 있는 마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사랑하는 무언가가 생기면 참아야 하는 어려움들이 생기곤하죠. 그래서인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인내로. 오늘을 이겨나가는 불빛들이 참 빛나보였던 것 같습니다.


책임감이라는 무게로 꿈보다 현실을 이겨가고 있는 많은 헤드라이트들은 새벽에도 일을 멈출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린 마음에 그들의 불빛의 무게가 마치 떨어지는 듯. 보였던 속도였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또 밝게 빛나는 별빛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정을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의 책임으로 국가를 지키고 있는 아버지라는 별들이. 하늘을 무수히 채워서 아름답게 더 빛날 수 있길 오늘 밤에는 그들의 삶의 무게에 함께 기도해보시건 어떠실까요? ㅎㅎ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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