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매니저’와 ‘AI창업가’ (1)
오늘은 우리가 만들겠다고 선언한 새로운 직업, 브랜드매니저를 소개하려 한다.
이 사업의 출발점 중 하나는, 사회가 만들어낸 이해하기 어려운 계급 ― ‘인플루언서’라는 현상을 바로잡고 싶다는 문제의식이었다. 우리는 인플루언서를 양성하는 조직이 아니라, 브랜드매니저를 양성하는 조직이다. 그 연구와 배경을 세상에 전달하고 싶어 브런치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고객이 원하는 시장의 니즈에 우리 제품이 어떠한 문제를 어떤 가격에 해결해주는지 그것을 누군가는 제품으로 만들어서, 누군가는 서비스로 만들어서 각 영역에서 고객과 가치교환을 한다.
브랜드의 교환은 소비자가 ‘믿는 가치’에서 시작된다.
지역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일은 장사다. 장사는 개인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은 다르다. 시스템을 만들고, 사람들이 일할 환경을 설계하고, 구조를 경영하는 일이다. 즉 생각으로 돈을 버는 사람, 그를 우리는 '사장'이라고 부른다.
시장에서 개인 대 개인으로 물건을 교환할 수는 없다. 가치화된 브랜드로 교환해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직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과거에는 디자이너는 감각으로, 마케터는 메시지 전달로, 컨설턴트는 경영 가이드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면 충분했다면 지금은 의사와 변호사조차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들어 SNS에서 홍보하는 시대이다.
실제 ‘인스타그램 마케팅’ 강의가 교육 플랫폼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미디어 활동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마케팅컨설팅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질문 받는 플랫폼 중 하나는 단연 Instagram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SNS가 아닌 광고의 핵심요소 세 가지로 브랜드 경영을 이야기한다.
구매 자극
광고 노출
신뢰 확보
사람이 소비하는 이유는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한 선망 때문이다. 욕구가 소비를 이끈다.
그렇기에 기존 광고방법은 대중적 캐릭터에 브랜드 이미지를 입혀 소비자의 선망을 자극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미디어 채널이 다양해지며 ‘스타’만의 영역이었던 모델은 ‘인플루언서’라는 등급으로 세분화되었고, 팔로워 수가 곧 가격이 되었다.
SNS는 인정욕구의 무대가 되었고, 플랫폼은 자극을 통해 유저를 붙잡는다. SNS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도, 수많은 크리에이터는 플랫폼을 위해 일하며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기 위한 각종 자극과 어그로를 만들어 낸다.
그 과정에서 유저들 사이에는 끊임없는 비교와 논쟁이 생기고, 플랫폼은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의 진정성과 자극 요소를 동시에 관리하며 팬덤을 형성하도록 정책을 변화시켜 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유명해질 수 있는 구조로 또 다른 중독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인플루언서는 브랜드 판매를 위해 광고를 노출하는 사람일 뿐, 스스로 돈을 만드는 경제의 구조를 가진 주체는 아니다. 일시적 관심으로 생긴 수익이 시스템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관심이 끝나는 순간 경제적 능력 역시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많은 10대, 20대는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성 즉 '매력'을 판매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매력으로 인정받고 남자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는 지극히 단순한 여성적 욕망이다. 이러한 본능적인 선택이 광고시장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가십이 되기도 한다.
지난 '대 성당들의 시대, 대 인플루언서의 시대'를 통해 현 시대와 문화시장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전달한 바가 있다.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많은 사람들은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을 만들고, 그것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집단은 경제적 기반이 약한 10대와 20대가 되곤 한다.
“한 달에 광고수익으로 1,000만원을 쉽게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부러움을 느낀다. 그 말이 얼마나 구조화된 시스템 위에서 가능한 일인지, 혹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다움과 매력을 상품화해 장사하는 사업가들이 어떤 가치를 어떻게 시장에 판매하는지 당신은 아는가?
그래서 나는 돈과 사랑을 함께 연구했다고 말하곤 한다.
선망, 매력, 성, 인정욕구. 그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소비하고 있는가? 사람을 능력으로 평가하는 문화, 매력을 화폐처럼 사용하는 시장, 비교와 열등감을 자극해 소비를 만드는 구조 속 우리는 소비당하고 있다.
나는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고자 노력해왔다.
죄의식으로 사회가 어려웠던 순간에 작은 친절이 나를 살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떤 누군가는 나에게 예쁜 여자들은 매력이 없는 남자가 말거는 것만으로 자신의 외모가치가 떨어지는 일로 여긴다고 나의 친절에 대한 피드백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의도와 관계없이 그의 모든 말과 생각은 나의 평생의 충격이었다.
나 역시 사업을 하며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과 사랑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문화가 과연 건강한지, 누군가는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10대, 20대는 명품 하울과 화려한 일상을 보며 끊임없이 미디어 속 삶과 현실을 비교하게 된다. 우리는 단 한 번도 비교하지 않는 법을 가르친 적이 없다. 한국의 교육은 오랫동안 경쟁과 비교를 가르쳐 왔다. 그런 상태로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어떻게 비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이들이 반사회성을 배우는 이유 역시 비교에서 오는 반항과 굴복, 그리고 공평성에 대한 요구에서 출발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아와 자존이 완성되기도 전에 열등감을 학습하고, 취업하지 못한 청년을 사회 문제로 정의한다. 그들에게 정말 꿈과 열정이 처음부터 없었을까?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세상으로 바라보면 세상에는 너무나 성실히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핵심을 더 깊이 연구하게 되었다.
사회가 불안을 준 것이 아니라, 인간이 열등감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계속 마주하게 되는 열등감을 이기는 방법은, 작은 성취감들로 자존감을 높이고 주인의식을 기반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늘리는 것으로 정의하게 되었고.
방법을 공유하고 가르치고 수익을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성장안에서 자신만의 비지니스로 세상이 계속 마주하게 만드는 열등감을 이길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자라나는 열정을 위해 해야하는 일로 정의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방법을 공유하고, 가르치고, 실제 수익을 경험하게 하며 성장의 구조를 제공한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가 말하는 브랜드매니저는 단순한 디자이너도, 단순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도 아니다.
관심이 아니라 구조를 만들고, 광고가 아니라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사업계획서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
프로젝트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는 사람
계약범위 안에서 사업장과 거래할 수 있는 사람
1인으로도 비즈니스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
즉, 스스로 돈을 만드는 경제의 주체들이다.
한 사람이 제대로 사업을 하려면 가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언제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책임 속에서 버텨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작정 창업가를 늘리려 하지 않는다. 올바른 창업을 늘리는 방법을 가르친다.
수익을 경험하게 하고, 성장의 구조를 제공하며 브랜드마케터들이 스스로 자신의 비지니스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일이다.
인플루언서는 관심을 자산으로 삼지만, 브랜드매니저는 경제구조를 자산으로 만든다.
우리는 모두가 소비자가 아니라, 경제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두가 자신의 브랜드로 세계와 거래할 수 있는 문화. 관심이 아닌 능력으로, 자극이 아닌 구조로, 비교가 아닌 성장으로 돈을 버는 사회. 그것이 10년 꿈의 출발점이었고, 부족한 대표인 내가 끝까지 이 자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