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칸트는 인간을 수단으로만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너는 너 자신의 인격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에서나 인간성을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간주하고 결코 단순한 수단으로 대하지 않도록 하라."
이 영화들은 '작가가 아닌 관객'에게도 삶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건 한 사람의 인간됨이란 결국 남을 얼마나 수단화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관객은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하며 자영에게 사죄하는 박우리를 보며 관계의 희망을 본다. 반면, 끝내 병두를 수단으로만 대하는 흥행 영화감독 민호를 보며 조폭보다도 '비열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