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라이어티삶 Dec 19. 2016

사람의 설자리는 좁아진다.

기계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영역은?

오늘 고객사에 자동화 장비가 잘 설치되었다.

검사실에서 사람이 어느 정도 수행하던 workflow 영역 (검체 분류, 이동 등)의 거의 대부분을 자동화된 track이 대신한다.

뭔가 복잡한 일을 실수 없이 빠르게 해 낸다.

바코드를 읽어내고 분류하고 옮기는 동작을 기계가 다 해 버리니, 사람이 할 영역은 기계가 일 하다 버벅거릴 때(에러 발생, 시약 교체 등) 말고는 딱히 없다.


인력이 대체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기계와의 경쟁에서 밀린 후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안일한 게 아닐까.


심지어 구글은 소설을 써내고 작곡을 한다.

진단에서도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병을 찾아낸다. 마케팅에서 하는 forecasting도 더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더 정확하고 빠르게 해 낼 수 있다.


이런 무시무시한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결국 콘텐츠와 이것들을 꿰뚫는 통찰력뿐일 것이다. 그런데 이 마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팔아서 돈벌이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경지에 달해야 하는 걸까.


입원해서 '나 없이 일이 회사 일이 안 돌아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을 때의 씁쓸함이 조만간 다시 닥칠 것만 같다.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일이 돌아가냐?'

.

.

.

'잘 돌아가면 어쩌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