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워서 둘 중 하나라도 좀 가볍게 해 보려.
이글은 아직 극적인 before& after가 아닙니다.
앞으로 거의 70일간의 기록을 남겨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참고하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
어제, 그러니까 21년 5월 20일 부로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몸이 무거워서 마음이 무거운 건지, 마음이 무거워서 몸이 따라서 무거워진건지 모르겠네요.
예전 2017년, 생존다이어트를 출간할 때는 정말 '살겠다고' 운동해서 그 과정과 결과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때의 기억과 노하우는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 절박한 마음이 일상과 생계의 강한 바람에 많이 말라버린 것 같더라구요. 아마 더 절박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다보니 우선순위가 밀려났겠죠.
그 결과로, 지금은 5년전의 나 보다 더 건강하지만, 건강해보이지 않는 그런 몸을 가진 마흔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들의 일정 때문에 여름 휴가는 늘 8월 1일 부터였습니다.
어제부터 7월 31일까지는 72일, 오늘(5월 21일)부터는 71일이 남았군요.
그래서 기간한정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뭐든 결심하면 지르고 보는(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실행부터) 성격이고, 그렇게 지금까지 이룬것들을 시작했기 때문에 저는 브런치 매거진을 만들고 봅니다.
허접한 집의 체지방 측정 체중계로는 체중 90.4kg, 체지방 21.1%입니다.
세상에... 몸에 지방이 19kg이라는 소리네요.
엑셀을 켜고 계산을 때립니다.
지금 제 기초대사량은 1950kcal 정도 됩니다. 지방 1g = 9 kcal 니까 171,000 kcal를 소모해야 한다는 소리네요.
목표를 선언합니다.
제 생존다이어트 책에서도 소개했던 그 방법을 작가인 제가 다시 따라합니다.
앞으로의 71일 동안 체지방 10kg을 줄여보려구요. 몸이 무거워서 힘드네요.
단순 계산으로 지방 10kg = 90,000 kcal
70일 동안 매일 1,285 kcal 정도를 적게 먹으면 빠지네요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겠군요...)
계획은 이렇습니다.
기초대사량 포함 하루 소모시키는 칼로리 량을 3,000 kcal 정도로 맞춥니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한 300~500kcal 정도는 더 쓸 수 있죠).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을 1,800kcal 정도로 맞춥니다.
3,000 - 1,800 = 1,200
70일간 반복합니다.
1,200 x 70 = 84,000 (짠!!!)
몸이 축나지 않게 비타민과 유산균 등을 잘 챙겨먹습니다.
결과를 어떻게 선명하게 그릴까... 며칠 생각해봤는데,
바디프로필말고 다른건 안 떠오르네요.
곧 이것도 질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