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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Apr 02. 2020

4차 산업 혁명의 의미와 개인의 대응 방법

결국 사람의 미래는 사람이 하기 나름이라는 결론. 이것이 인문학.

 ‘제4차 산업혁명’은 이 시대의 이름이 되었다. TV, 신문 등의 언론이나 수많은 유튜버들은 ‘4차 산업혁명’을 대중들에게 저마다의 쉬운 말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들은 어느덧 그들의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접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분이 그분, 클라우스 슈왑.

그러나 ‘클라우스 슈왑’이 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직접 읽고 저마다의 생각으로 이해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당장, 나도 앞서의 그런 채널들이 전달하는 뷰로만 알고 있었지만, 2020 KMBA에서의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의 원문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다음은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hat It Means and How to Respond By Klaus Schwab’ (SNAPSHOT December 12, 2015)을 읽고 주요 내용과 본인의 의견을 정리한 과제이다.


해당 글에서 클라우스 슈맙은 증기기관을 이용한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사용해 대량 생산을 이끌어낸 2차 산업혁명, 그리고 최근까지의 전자정보 기술을 사용하여 생산을 자동화한 3차 산업혁명에 이은 디지털 혁명, 즉 4차 산업혁명을 주창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3차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기술의 융합을 그 특징으로 한다. 

산업은 이렇게 점점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변화해 왔다. 이제 그 위에 올라탄 사람과 옆에서 따라가다가 점점 뒤쳐지는 사람으로 나누어지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이기는 하지만, 그 속도, 범위, 그리고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서 그것과의 차이가 있다.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지수로 증가한다.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무시하고 영향을 주며, 생산, 관리 등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구 상의 모든 사람들이 연결되어 그 데이터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거의 무제한의 저장과 액세스, 처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기술, IoT, 자율주행, 3D 프린팅, 나노 기술, 생명과학, 양자 컴퓨터 같은 기술들은 이런 변화를 선순환적으로 가속화한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기존 학문 간의 경계를 무너뜨려 학문 간의 공생을 만들어낸다. 인공지능으로 신약개발 속도와 비용을 단축하는 것, 건축 자재를 미생물 합성으로 생산해 내는 등과 같은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 산업혁명들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고, 높이고 있다. 이미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는 우리 생활에 침투해 있다. 택시와 비행기 예약을 포함한 교통수단 이용이 더 편리해졌고, 인공지능 비서는 주인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안하기도 한다. 이런 기술혁신은 산업 전반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장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운송, 통신, 생산 비용의 감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장벽을 낮추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상황만이 펼쳐지지는 않을 수 있다. 극도로 높아진 생산성은 잉여 노동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노동시장의 붕괴로 인한 시스템을 가진 자와 그 안에서 저숙련/저임금 노동자와 고숙련/고임금 노동자로 양분될 것이다. 이런 사회적 구조는 양극단의 두 집단을 만들어 내지만, 가운데에는 비어있는 갈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상적인 경우라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정보에의 접근에 제약이 없는 환경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촉진할 수 있지만, 오히려 갈등의 불씨가 될 위험도 있다.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산업에서는 이런 기술의 발전과 이로 인한 초연결은 환경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이로 인해 강요받는 혁신은 혼란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로 현재 기술의 발전은 거의 모든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고 여기에 접근하는 기업은 제품의 품질과 생산속도, 가격, 재고관리를 개선하여 기존의 거대기업을 더 빨리 쫓아갈 수 있게 한다. 산업계에 역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

적절하게 활용하는 디지털 기술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더 빠르게 분석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부담이 생기게 된다. 결국 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인재, 문화, 조직의 형태까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는 기업에게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부에 대한 영향

새로운 기술은 국민과 정부가 교류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기존의 방식이 통째로 바꾸게 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여론을 취합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갖게 될 수 있다. 이것은 정부의 힘을 더욱 강화시켜줄 수 있지만, 기존의 여론에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국민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정부의 시스템과 공공 기관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적응 능력이 향상되어야 하고, 이것은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으로만 가능하다. 

이미 사회는 전쟁과 평화, 사이버 폭력을 포함한 폭력과 비폭력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개인은 새로운 두려움에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정부를 원하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우리라는 존재를 변화시킬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는지, 어떤 것을 소비하는지, 왜 소비하는지,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어떤 커리어를 쌓는지, 누구를 만나는지와 같이 우리의 자아를 바꿀 것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 하는 가치 있는 시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새로운 기술이 제공할 수도 있고, 되려 사람들은 그 기술 속으로 침잠해 버릴 수도 있다. 

이에 더해, 끝없이 발전할 생명공학, 인공지능에서의 혁명은 인간의 의미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도덕적, 윤리적인 의미에서 재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미래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로 초래될지도 모르는 혼란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내리는 결정과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앞으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 할 공통의 목표와 가치를 만들 원동력이 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로봇화 된 인간미 없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이다. 그 반대는 창의성, 공감, 연민 같은 인간의 본성을 보완하여 더욱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이다. 결국, 사람을 최우선으로 해야만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림 출처: https://medium.com/salesforce-ux/tagged/4th-industrial-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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