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공간ㅣ변화ㅣ행복감

by 박수향

공간의 변화는 심리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준다.


지난 주말 내내 문맥 없이 준비했던 아가용품들을 라벨링 하여 차곡차곡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아가의 공간에 예쁜 볕이 드는 것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편안해졌다.


정리하기 전에는 매일 아가의 공간을 보며 '아... 저 많은 걸 언제 다 세탁하고 정리할까...' 생각하며 걱정이 한가득이었는데 이렇게 단번에 마음이 편안해질 줄 알았다면 '더 일찍 할 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든다. 32주인 지금이라도 아가의 공간을 보며 행복감만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가의 공간을 정리하며 느낀 감정들을 토대로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원래도 보통 이상의 깔끔을 떠는 성격이라 꽤나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공간의 중요성'을 크게 실감한 나로 인해 남편만 더 피곤해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좀 피곤해지면 어때! 깨끗하게 말끔히 정리된 우리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 너무 좋지 않아?"

반강제적 결벽을 실천해야 하는 우리 집 가장에게 심심찮은 위로의 말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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