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고무하기 위한 순수한 생각
2년 전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책 "왜 일하는가" 를 읽었다. "죽기살기로 일하라!" 는 메시지로 가득했던 그 책을 읽고서는 고집불통 꼰대 할아버지의 이야기처럼 들려서 남는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후로 이상하게도 자꾸만 이 분의 메시지와 그 고집스러웠던 뚝심이 머리속에 계속 맴돌고, JAL을 되살렸던 실력은 어디서 온 것일지? 많은 CEO들이 존경하는 경영자라고 하는데 내가 몰라본 것은 아닐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이 분의 저서를 찾아 3~4권 더 읽었는데 (대부분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그러면서 점점 가즈오 회장님에 대하여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존경심이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지독하게 살 자신은 없다 ㅎㅎ. 다만 "왜 사업하는가"라는 책을 통해 사업을 하며 나 자신을 고무하기 위한 순수한 생각을 늘 간직하고, 어려운 순간을 견디는 힘을 얻는 법을 배운다.
p. 42 ~ 43
응당 인간에게는 자기 일과 자기 인생을 정당화하려는 강한 욕구가 있다. 바꿔 말하면 인간은 자기 일과 자기 인생에서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한다는 뜻이다.
수준이 낮고 떳떳하지 못한 뜻에 목표를 두면 언젠가는 강렬했던 의욕도 바람 앞에 촛불처럼 꺼져버리기 마련이다.
하나씩 성공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인간성, 인생관, 철학을 다듬고 성숙시켜 스스로 떳떳한 경지에까지 올라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성공은 결코 지속될 수 없다.
무언가를 이루어내려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어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바로 이때 사업가의 순수하고 강한 동기가 빛을 발한다.
p. 103 ~ 105
신규 사업을 펼치는 데는 '여러 사정 따지지 말고 일단 도전하는' 맹렬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
신규 사업에 도전할 때마다 '리스크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춘다'는 분명한 원칙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이 되세요.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 순간부터 가능성의 길이 열립니다. 그 사실을 굳게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p. 203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비즈니스 세계라고 해도 사심 없이 선한 동기로 깨끗하게 경쟁하겠다는 확교한 경영 철학이 모든 것에 앞선다. 이것이 기업을 성장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