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에게 사춘기 변화를 어떻게 가르칠까?

초등 6학년 성교육(1차시 사춘기 심리 변화)

by 써니현

** 본 수업은 하나의 PPT자료로 2차시에 걸쳐 수업을 진행하였다.(1차시 사춘기 심리변화, 2차시 사춘기 신체변화)


성교육 오리엔테이션 수업이 끝나면 본격적인 성교육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에게 사춘기 변화 주제는 당장 자신들이 겪고 있는 신체 및 심리적 변화를 다루어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다. 사춘기 변화를 신체 및 심리적 측면으로 나누어 2~3차시에 걸쳐 여유 있게 진행하면 보다 밀도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사춘기에 관해 가르치기 전에 늘 내 사춘기 시절을 복기하곤 한다.

갑자기 몸이 어른처럼 변화하는 것도 버거운 마당에 감정은 이리저리 널을 뛰고 수시로 몽글몽글해지는가 하면 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세계에 사는 거 마냥 혼란스러움에 압도되곤 했던 혼란의 시기. 당시 사춘기가 무엇인지, 사춘기가 되면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 체계적으로 가르쳐준 어른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변화의 한가운데 혼자 외롭게 지탱하다 일렁이는 감정의 파도를 견디다 못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라며 스스로 다독였던 기억만 있다.


물론 지금 아이들은 다양한 지식 공간에서 사춘기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 하지만 선별되지 않은 다량의 단편적 정보는 오히려 사춘기 대 혼란을 부추길 위험도 있다.

보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지식뿐 아니라 자신의 변화를 대하는 긍정적 태도까지 겸비할 수 있다면 좋겠다. 또 저마다 힘든 사춘기 시절을 겪고 있을 아이들을 힘껏 위로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아이들에게 사춘기 변화의 '의미'를 명확히 알려주고 싶었다.

고통의 시간도 '의미'를 깨닫는다면 훨씬 더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를 잘 견디어 낸다면 보다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거란 확신과 몸과 마음의 급격한 성장의 시기가 나 혼자만 겪는 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이 세상 모든 어른은 사춘기 시기를 겪은 후 어른이 되었다는 단순한 사실을 상기한다면 사춘기를 보다 잘 겪어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사춘기 몸과 마음의 변화 ppt

수업에 앞서 사춘기 관련한 설문지를 작성토록 하는데 (솔직한 답변을 위해 이름은 쓰지 않도록 함) 문항은 두 가지로 간단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춘기란 무엇인지, 나에게 찾아온 사춘기 증상이 있는지 작성해 보고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해 본다. (사춘기 신체변화는 부끄럽다면 구체적으로 적지 않아도 됨을 알려주고, 친구들의 변화 내용을 듣고 내 변화와 공통점은 무엇인지,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 친구의 경우에는 사춘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설문지 결과 : 6학년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춘기를 겪고 있다 보니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친구들이 많았다. 나에게 찾아온 사춘기 증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바로 '짜증'이었다. 신체적 변화보다는 주로 심리적 변화에 관한 내용을 많이 적어 주었다. (같은 반 친구들 모두 예민한 사춘기 모드에 돌입해 있음을 공감하며 자신들만의 연대의식을 갖게 된다. )


사춘기의 심리 변화에 대한 의미는 뇌의 발달로 설명한다.

우선 사춘기는 개구리의 성장 과정에 빗대어 설명한다. 개구리가 알에서 바로 개구리로 변모할 수 없듯이(반드시 올챙이 시기를 거침) 사람 또한 아가 시절에서 곧장 어른으로 성장한 경우는 없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이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라고 볼 수 있는데, 올챙이 적 시절을 잘 보내야 건강한 개구리로 성장할 수 있듯이 사람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춘기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사춘기는 왜 오는 것일까?(요건, 문답 퀴즈로!)

바로 '성호르몬'때문이다. 우리 몸은 사춘기 시기에 돌입하면 성호르몬(남자는 테스토스테론, 여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하게 분비되기 시작하는데(분비기관 : 여성은 난소, 남성은 고환) 이 호르몬은 혈관 속 혈액에 녹아 전신을 돌아다닌다. (혈관은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뻗어 있기에, 폭발적 양의 성호르몬은 전신을 돌아다니며 우리 몸을 성장시킨다. ) 이 성호르몬으로 인해 우리는 급격한 사춘기 신체적 및 심리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손이 커지는 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키가 크는 것은 매년 키를 측정해 알 수 있다. 또한 발이 크는 것도 신발 사이즈가 커지는 것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성장을 확인할 수 없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뇌'이다. 분명 뇌도 회백질의 면적이 증가하고, 필요 없는 세포는 사라지고 신경세포가 급격하게 서로 연결되는 등 성장하고 있지만 눈으로 확인이 불가할 뿐이다. 하지만, 뇌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징후가 바로 사춘기 '마음'의 변화이다.(우리 마음은 가슴에 있지 않고 뇌에 있다는 사실!)

이제 사춘기 뇌를 살펴보도록 한다.

우리의 뇌는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뇌간으로 생존을 담당하는 뇌로 호흡, 심장박동, 체온조절 등을 관할한다. (1층 뇌는 언제 발달이 끝날까요?) 1층 뇌는 출생과 함께 발달이 끝난다.(출생 시 1층 뇌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었을 테니)


3층 뇌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가장 수준이 높은 뇌다. 일명 생각 뇌로 전전두엽에 위치해 있으며 사고 판단, 계획, 자기 통제, 문제 해결 등의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한다. (3층 뇌는 언제 발달이 끝날까요?)

이 3층 뇌의 발달이 빠를수록 공부도 잘할 텐데 아쉽게도 2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발달이 끝이 난다.


2층 뇌는 대뇌변연계로 편도체와 해마로 구성되는데 주로 감정이나 기억, 먹고 배설하는 등의 본능적 욕구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렇다면 (2층 뇌는 언제 발달이 끝날까요?) 2층 뇌는 사춘기 시기에 발달이 끝난다.(이 내용이 핵심!)


** 사춘기 마음 변화의 원인 : 감정을 담당하는 2층 뇌는 사춘기 시기에 발달이 끝나므로 감정이 깊고 풍부하며 감정기복도 크다. 반면 3층 뇌는 20대 후반이 되어야 발달이 끝남으로 감정을 조절하고 다스리는 능력은 취약할 수밖에 없어 사춘기 시기는 충동성이 강하고 위험 행동도 서슴없이 하게 되며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또한 성호르몬의 폭증으로 자신의 신체변화와 더불어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다.


활동 1. 사춘기 심리 변화 릴레이 퀴즈

위 ppt를 활용한 활동은 릴레이 퀴즈로 진행하고 우선 보기 속 단어를 함께 읽어본다.

**릴레이 퀴즈 규칙

- 1번부터 4번까지(5번~8번 내용은 우선 가림) 문제만 제시한 후 가장 빨리 자리에서 일어난 학생에게 우선 정답을 맞힐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가 세는 3초 동안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다음 친구에게 기회가 넘어가는데 다시 1번부터 차례대로 정답을 제시해야 한다.

- 4번부터 8번 문제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릴레이 퀴즈가 끝나면 사춘기 심리 변화를 차례로 살펴보는데, 자신이 해당하는 변화의 개수를 속으로 세어보도록 한다. 그 개수로 '나의 사춘기' 정도를 파악해 본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춘기 심리 변화로 부모님과 충돌해 자주 혼이 난다거나 유별나다는 이야기를 듣는 등 때로는 자신이 나쁜 아이가 된 것 같아 속상하거나 심한 감정기복으로 때로는 우울증이 아닌가 의심할 수 있겠지만 사춘기 마음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질병이 아니란 점이다. 부모님과의 충돌은 자기 통제력 부족과 예민해진 감정으로 인함이겠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부모님 또한 자녀의 사춘기를 거치며 자식이 더 이상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하는 대상임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면 마마보이, 마마걸이 될 수 있다.


사춘기 시절은 참 외롭다. 부모님께 칭찬 듣고 싶어 말 잘 듣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을 키워 의지대로 행동하고 싶지만 부모님은 어린아이 때처럼 나를 통제하려 하니 자꾸 반항심이 든다. 그렇게 부모님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을 잘 이해해 주는 또래와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는 시기가 또 사춘기이다. 사춘기는 이렇듯 단단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달라지는 요란스러운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까?(건강한 사춘기 시기를 보내기 위해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감정기복으로 힘들 때마다 조용히 혼잣말로 마음을 다스려보자. (위 ppt 자료를 함께 읽는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예민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님을 알려준다. 사춘기는 2층 감정뇌의 급격한 발달로 감수성이 풍부해져 혼자 사색하고 음악 듣는 것도 즐긴다. 이때 예술적 재능이 발견되고 개발되기도 하니 모차르트, 피카소, 베토벤, 다빈치와 같은 위대한 예술가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는 귀한 시기이다.


활동 2. 사춘기 격려상 작성하기

사춘기 격려상

이제껏 혼돈의 사춘기 시기를 잘 견뎌온 자신에게 상장을 주는 활동이다.(상장 용지는 컬러로 인쇄해 학생들에게 배부해 준다.)

내용은 (자신의 사춘기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을 적도록 함)한 사춘기 시기를 잘 견뎌내고 있는 나 ( 이름 쓰기)에게 이 상장을 수여하고 격려합니다.

맨 아래는, 미래의 ( 자신의 장래 희망 쓰기) 이루고 싶은 꿈을 적도록 한다.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춘기 시기를 잘 겪어낼 수 있도록 스스로 다짐하고 위로하는 활동으로 사춘기 심리변화 1차시 수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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