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만으로 살 수 있을까?
가끔 사람들을 바라보면 깜짝 놀랄 만큼
기적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실감한다.
대게 기적을 향한 바람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이 아니던가.
그러나 요즘 기적을 기원하는 방식은 기묘하다.
해변의 모래알을 모두 줍기보다 어려워 보이는 상황을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그에 대한 노력은 거의 없다. 우선적인 이유는 인지능력의 결함이며, 2차적 이유는 탐욕이다. 두 가지 낮은 수준의 요인이 결합해 대단한 판타지로 입성해 가는 것이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다시금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
진심으로 노력하는 자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자각도 못할 만큼 나태하게 인생을 사는 자는
진심을 다해 기적에 목을 맨다.
참으로 신기한 인생의 아이러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그저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매일매일 걸어가는 것 말곤 방법은 없다.
그걸 모르면 인간은 남 탓을 하고 만다.
아무 노력 없이 타인의 공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삶은 달콤함 대신 비루함과 열등감을 선사한다.
인생의 서사는 참으로 단호하고도 일관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