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 100_ Day 74. 메뉴판
메뉴판은 어렵다
카페 메뉴판 속 음료 이름은 항상 어렵다. 뭘 골라야 할 지 모르겠다. 메뉴판을 한참 올려다보지만 결국 늘 먹던 것을 시킨다. 생소한 이름의 신메뉴를 고르고 싶다가도, 메뉴 이름만으로 어떤 음료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워 결국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 익숙함이 더 안전하게 느껴진다.
익숙한 것은 편안하지만 선택의 폭을 좁게만든다. 낯선 선택에는 작은 실패의 가능성이 따라붙는다. 실패 경험이 쌓일수록 판단의 기준은 더 또렷해진다. 선택 영역도 넓어진다. 새로운 메뉴 주문은 단순한 메뉴 변경이 아니라, 스스로 정해 놓은 한계를 뛰어넘는것이다. 다음에는 이름도 길고 어려운 '체리블라썸 백도 크림 프라푸치노'를 주문해봐야겠다.